소상공인과 자영업자도 앞으로는 개인처럼 간편인증으로 공공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매년 유료 인증서를 따로 발급받아야 했던 부담이 줄어들면서 비용과 절차가 모두 간소화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사업자 간편인증'을 도입하고 이를 지난 14일부터 국세청 홈택스에 처음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사업자 인증 체계의 문턱을 낮춘 데 있다. 그동안 개인은 민간 인증서를 활용해 공공서비스를 비교적 편하게 이용해왔지만, 사업자는 공동인증서나 금융인증서를 발급받기 위해 매년 최대 11만원가량의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특히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을 위해서는 별도의 전용 인증서를 구매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컸다.
이번 일로 홈택스 이용 사업자는 평소 사용하는 금융 앱에서 무료로 사업자용 인증서를 발급받아 로그인할 수 있다. 별도 플러그인 설치 없이 웹과 모바일에서 바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업자용 인증서 서비스는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등 3개사가 제공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들 3사와 지난해 7월 업무협약을 맺고 공공분야 사업자 간편인증 도입을 추진해왔으며 앞으로 제공 기관도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자 입장에서 체감 효과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인증서 발급 비용이 무료로 전환되면서 연간 최대 11만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인증서 유효기간도 1년 단위 갱신 부담에서 벗어나 3년으로 늘어나 관리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앱 푸시나 QR 촬영 방식으로 인증할 수 있어 사용성도 개선됐다.
보안 측면에서도 변화가 적지 않다. 기존에는 회사 안에서 하나의 인증서 파일과 비밀번호를 여러 명이 공유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퇴직자나 이직자에 의한 도용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새로 도입된 사업자 간편인증은 모바일 기기 기반 본인 확인 방식 또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운영돼 담당자별 권한을 세분화할 수 있다. 누가 언제 인증서를 사용했는지 이력 관리도 가능하다. 퇴직이나 인사이동이 발생하면 권한을 즉시 회수할 수 있어 기업 보안 관리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증서는 모바일 기기의 보안 영역에 저장되며 생체인증 등을 거쳐야만 사용할 수 있어 탈취 위험도 낮췄다.
관련기사
-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 '공공데이터 포털'로 통합 개방2026.01.25
- 스마트폰 하나로 OK… '모바일 장애인등록증' 발급 개시2026.01.21
- 민생회복 소비쿠폰, 30일까지 안 쓰면 소멸…꼭 사용하세요2025.11.23
- 행정정보시스템 복구 95% 완료…위기경보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2025.11.06
행안부는 이번 사업자 간편인증 도입이 소상공인과 중소사업자의 행정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증서 시장의 비용 부담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사업자 간편인증 도입으로 소상공인 등이 무료로 인증서를 발급받아 공공 웹사이트를 안전하면서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