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코, 가격 인하 효과 본격화…스낵 사업 반등 신호

최대 15% 가격 인하에 소비자 복귀…북미 식품 매출·판매량 동반 증가

유통입력 :2026/04/17 13:41

미국 식품·음료 기업 펩시코가 가격 인하 전략을 앞세워 부진했던 스낵 사업에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격 부담을 낮추자 소비자 수요가 회복되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초 스낵 제품 가격을 인하한 이후 판매량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부 브랜드 가격을 최대 15%까지 낮추고, 동시에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 등을 통해 내부 비용을 줄인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외신에 따르면 실제로 회사의 1분기 북미 식품 사업 부문 유기적 매출은 1% 증가했고, 판매량은 2% 늘어나며 오랜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펩시코의 대표 스낵 레이즈. (사진=펩시코 홈페이지)

라몬 라과르타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가격 인하로 일부 고객이 복귀했고, 인공 색소·향료를 제거한 제품 개편도 수요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모든 사업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 외신에 따르면 펩시코의 북미 음료 판매량은 여전히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펩시코는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 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섬유질과 단백질 함량을 높인 제품을 출시하는 등 덜 가공된 식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이다.

전체적으로도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1분기 유기적 매출은 2.6%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전망을 넘었다.

주가는 뉴욕 시장에서 큰 변동 없이 움직였으며, 올해 들어 약 7.9% 상승해 S&P500 상승률(2.6%)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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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코는 연간 실적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경계는 이어갔다. 스티브 슈미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 개선과 제품 구성 조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스포츠음료 브랜드 게토레이의 제품 개편에도 나섰다. 수분 보충 기능을 강화하고 당 함량을 낮춘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