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가 지난해 소비 침체 여파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실적 한파를 겪은 가운데, 공격적 연구개발(R&D)과 기술 수출 확대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다만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도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영향으로 수백억원대 고배당을 강행했다.
3일 바디프랜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226억원, 영업이익은 115억원이다. 전년비 매출은 3.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49% 급감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당기순손실도 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 원인은 고환율 장기화로 인한 원가 부담 상승과 가전·헬스케어 시장의 전반적인 소비 침체가 꼽힌다. 핵심 카테고리인 안마의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신규 수요 창출이 제한된 점이 실적 부진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자산 선제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은 개선했다. 바디프랜드는 단기매매목적 등 금융자산을 대규모 처분해 1226억원 현금을 확보했다. 이를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전년 89.4%였던 부채비율을 78.1%까지 낮췄다.
바디프랜드는 단순 안마의자 제조사를 넘어 '헬스케어로봇'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적 한파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 5.3%에 달하는 226억원을 R&D에 집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 다리와 팔이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에덴로보' 등 기술 집약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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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R&D 투자는 기술 기반 해외 수출이라는 새로운 캐시카우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2024년 기술 수출을 시작했는데, 해가 갈수록 두 배씩 늘고 있다"며 "수출 실적이 나름 괜찮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59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기말 배당이 이루어진 점은 시장 이목을 끄는 요인이다. 바디프랜드는 적자 속에서도 주당 433원씩 총 334억원 규모 대규모 기말 배당을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순이익이 적자인 상황에서 대규모 현금 배당이 이뤄진 배경을 두고, 투자금 회수 성과를 내야 하는 최대주주 사모펀드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