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드로 '로봇 손', 인텔 키노트서 휴머노이드 탑재 시연

이탈리아 오버소닉 휴머노이드 '로비'에 '마크7' 로봇 손 적용

디지털경제입력 :2026/03/13 08:56

의수 기술에서 출발한 로봇 손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되며 산업용 로봇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국내 로봇 손 전문 기업 만드로는 최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개최 중인 '임베디드 월드 2026' 행사 중 인텔 기조연설에서 이탈리아 휴머노이드 로봇에 자사 로봇 손 '마크 7'을 탑재해 시연했다.

이번 키노트에서는 이탈리아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오버소닉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로비'가 무대에 등장했다. 파올로 덴티 오버소닉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로봇을 소개하며 실시간 시연을 진행했다.

로비는 산업 현장과 병원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람과 협업할 수 있도록 개발된 인지형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로비는 사람과 유사한 제스처와 팔·손 동작을 선보이며 실제 작업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 플랫폼으로 소개됐다.

이탈리아 오버소닉 휴머노이드 '로비'에 만드로 로봇 손 '마크 7'을 적용한 모습 (사진=만드로)

특히 이번 시연에서 만드로 로봇 손 '마크 7'을 장착했다. 해당 로봇 손은 오버소닉 측 요청에 맞춰 2자유도 엄지손가락 구조를 포함하도록 맞춤 제작된 버전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물체 조작 능력과 인간과 유사한 손동작 구현을 위해 설계됐다.

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지난 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오버소닉 본사를 방문해 기술 협력을 진행했다. 오버소닉 휴머노이드와 마크 7 로봇 손 결합 및 연동 테스트를 완료했다.

오버소닉은 이번 발표에서 로비가 산업 현장과 병원 환경에서 활용될 예정이며 올해 3분기부터 상용 배치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 협력은 지난해 프랑스 기술 전시회 '비바 테크'에서 첫 만남을 계기로 시작됐다. 올해 초 CES 2026에서 로봇 손 개발 및 공급을 위한 협력 논의로 이어졌다.

로비 휴머노이드 로봇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생산 현장에 수백 대 단위 투입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첨단 산업 생산 환경에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로 마크 7 로봇 손은 원래 상지 절단 장애인을 위한 전동 의수 기술로 개발된 제품이다. 사람 손과 유사한 크기를 유지하면서 약 500g 미만 경량 구조를 구현했다. 손가락 내부에 초소형 액추에이터를 집적해 높은 파지력과 정밀 제어 성능을 보여준다.

만드로는 지난 10여 년간 로봇 의수 개발을 통해 축적한 초소형 구동 기술과 손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손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이번 협력은 의수 기술이 휴머노이드 로봇 등 산업용 로봇 분야로 확장되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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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의수 기술로 개발된 로봇 손이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에 적용되며 기술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로봇 산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드로는 올해부터 로봇 손 제품의 첫 양산과 해외 수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의수 기술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용 로봇 플랫폼, 협동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