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한국앤컴퍼니는 보수 결의 취소 판결과 주주대표소송 제기 등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사회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20일 조현범 회장이 이날부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되는 회사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최근 가족 간 문제가 이사회 운영 문제로 비화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운영의 순수성이 훼손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현범 회장은 절차적 논란으로 회사 전체가 영향을 받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사내이사직 사임을 결정했다. 한국앤컴퍼니는 경영진과 이사회가 본연의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회장이 이사직을 사임하더라도 회사의 지속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할은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앤컴퍼니는 기존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고 당분간 박종호 대표이사(사장) 체제로 운영된다.
조현범 회장의 사임은 최근 법원의 보수 결의 취소 판결과 주주연대의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현재 조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수감 상태에 있다.
앞서 법원은 조현범 회장이 이해관계인임에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과정에 관여한 점 등을 문제 삼아 해당 보수 결의가 상법상 절차를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이를 취소했다. 이 판결 이후 한국앤컴퍼니 소수주주연대는 조직을 '주주연대'로 확대·전환한다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 주주연대는 판결을 계기로 이사회 운영과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과 참여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 주주연대는 향후 사외이사 후보 추천, 이사 보수 및 책임 관련 주주제안 등 구체적인 주주권 행사 방안을 검토·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앤컴퍼니 주주연대에는 과거 조현범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조현식 전 한국앤컴퍼니 고문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고문은 202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섰으나, 조현범 회장이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원을 받아 경영권을 지켜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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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주주연대는 조현범 회장이 구속 기간 중 거액의 보수를 수령했다며 약 50억원을 회사에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주대표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되는 회사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사직을 사임하더라도 회사의 지속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민과 역할은 변함없이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