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우리 옷 한복, 특별함을 넘어' 토론회...한복 일상화·산업화 해법 모색

전통 보존과 현대화, 교육·법제·유통 인프라까지 전방위 과제 제시

생활/문화입력 :2026/02/11 17:13

11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우리 옷 한복, 특별함을 넘어’ 토론회에서는 전통 한복의 가치 재확인과 함께 생활 속 확산을 위한 구체적 정책 과제가 제시됐다. 이번 행사는 한복의 일상화를 통해 문화적 자산을 넘어 산업적 생태계로 확장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백혜련·이달희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한복진흥원과 ‘한복을 사랑하는 의원 모임’이 주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세계화재단이 후원에 참여했다.

이날 진행된 토론에서는 한복 진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우리 옷 한복, 특별함을 넘어’ 토론회(사진=지디넷코리아)

김소현 배화여자대학교 한복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한복은 영화·드라마·웹툰·게임과 접목되며 보는 즐거움과 놀이의 대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공공부문의 역할로 법·제도 기반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서 한복 산업 진흥을 위한 법 제정이 통과될 경우 든든한 울타리가 생기는 것이라며 산업 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복 생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서는 “정무적 판단과 공공의 지원이 중요하다”며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 뒷받침을 요청했다.

김소현 배화여자대학교 한복문화콘텐츠학과 교수(사진=지디넷코리아)

또한 대학 내 한복 전공 교수 충원과 현장 실습·인턴십 지원 확대 등 인재 양성 체계 강화를 주문하고 아울러 공항·역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공간에 한복 판매·체험 공간을 마련해 프로젝트성 사업이 소비와 유통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혜진 한복스튜디오 혜온 대표는 한복이 일상에서 멀어진 이유로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꼽으며 인식 개선을 외치기 전에 한복이 먼저 일상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혜진 한복스튜디오 혜온 대표

권 대표는 교육 문제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목했다. 교과 과정 속에 녹아 있는 한복 관련 교육을 실질화하고 현장 교사 대상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일회성 지원이 아닌 디자이너 발굴·샘플 제작·유통·해외 진출까지 연계한 장기적 지원 정책을 요구했다.

김혜순 김혜순한복 대표(사진=지디넷코리아)

김혜순 김혜순한복 대표는 한복 일상화를 위한 조건으로 ‘실용성’과 ‘인식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세탁이 쉽고 활동성이 보장되는 디자인 개발이 필요하며, 한복을 불편한 전통 의상이 아닌 자연스럽게 선택 가능한 옷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체험·캠페인 중심 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며 교육·산업·정책이 결합된 구조적 접근을 강조했다 .

안미정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문화과장은 향후 법 제정을 계기로 장기 육성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안미정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문화과장(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전통문화를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라 일상에서 즐기고 함께하는 문화로 인식하고 생활화·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복 웨이브 사업과 관련해 디자이너의 스토리를 함께 홍보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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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은 "우리 옷 한복이 언제든 즐겨 입는 생활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필요한 부분을 입법과 정책 지원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사진=지디넷코리아)

또 다른 공동주최자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한복 착용이 일상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라며 "공공부문과 업계 모두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어내고 지원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