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했던 금값, 다시 반등…온스당 5000달러 돌파

은·백금·팔라듐도 동반 상승…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분석

디지털경제입력 :2026/02/10 09:11    수정: 2026/02/10 10:29

지난주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던 금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온스당 50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금값이 기록적인 급락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이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 가격은 이날 한때 2.3% 상승하며 지난달 말 급락 이후 반등 폭을 확대했다. 1월 29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락했던 금값은 현재 약 절반가량을 회복한 상태다.

사진=픽사베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장중 2.3% 급등해 온스당 5070달러를 기록했다. 은 가격도 7% 반등하며 온스당 83달러를 돌파했다. 백금과 팔라듐 가격 역시 동반 상승했으나,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하락했다.

금융 플랫폼 페퍼스톤 그룹의 분석가 아흐마드 아시리는 “금 가격이 5,000달러선을 넘어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가 이번 반등이 일시적인 회복에 그칠지, 지속적인 상승세로 전환될지를 가르는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 금 매입 15개월 연속 지속

지난 주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은 금 매입을 15개월 연속 이어갔다. 블룸버그는 이는 장기간 이어진 금 상승장의 핵심 동력이었던 정부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이러한 매입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비교적 소규모 매입은 가격 변동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중국 인민은행(PBOC)의 자산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달 금과 은 가격은 투기적 매수세, 지정학적 불확실성, 통화 가치 하락 우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투기적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세가 과열되자 지난달 말 금과 은 가격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당시 급격한 금값 변동의 원인으로 중국의 ‘무질서한 거래’를 지목한 바 있다.

급락 이후에도 주요 금융기관들은 금값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이치뱅크와 골드만삭스 등 은행 및 자산운용사들은 미국 자산에서 벗어나려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흐름, 정책 불확실성, 중앙은행들의 매입 확대 등 장기적인 수요 요인이 금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규제 당국이 금융기관들에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당국이 집중 투자 위험과 시장 변동성 우려를 이유로 은행들의 미국 국채 매입을 제한하고, 특히 국채 비중이 높은 은행들에는 보유량 축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은 가격, 변동성 확대 속 7% 반등

은 시장의 변동성은 금보다 한층 더 컸다.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 이후 3분의 1 이상 하락했으나, 9일 7% 급등하며 온스당 83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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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 분석기업 헤레우스 프레셔스 메탈스의 마르크 뢰퍼트는 보고서에서 “은 가격이 눈에 띄게 높은 변동성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은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규모 자금이 들어와 가격 상승을 도왔다고 분석했다.

향후 발표될 미국 경제 데이터는 미국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발표될 1월 고용 보고서는 노동 시장 안정화 조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13일에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