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 A씨는 최근 절식 다이어트로 두 달 만에 6kg을 감량했다. 그렇지만 건강검진에서 담낭에 작은 모래알들이 많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30대 초반 B씨는 정상 체중이었지만 더 마른 몸매가 되고 싶어서 폭풍 다이어트 중이다. 그런데 갑자기 참을 수 없는 복부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 왔다. 원인은 담석증. 결국 그녀는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최근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다.
담낭은 흔히 ‘쓸개’라고 하는데, 성인 남성의 주먹 절반 정도 크기의 주머니 같은 구조로 담즙을 농축하고 저장하는 창고다. 담즙은 소화를 담당하는 액체로, 지방과 지용성 비타민의 소화를 돕는다. 간에서 만들어지고, 담도를 따라 내려가서 담낭에 저장되었다가 식사를 하면 담낭에서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분비된다.
담석은 담낭이나 담관에 형성되는 돌 모양의 결정체다. 담즙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응고되어 생긴다. 초저칼로리 다이어트나 장기간 금식을 하면 간은 담즙으로 콜레스테롤을 분비해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인다.
또 담낭의 기능이 떨어져 적절하게 담즙을 배출하지 못 하게 되어 담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이어트를 위해 갑자기 지방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하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않고 담낭에 고이면서 담석이 발생하는 것이다.
담석이 있다고 무조건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고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좁은 담낭 입구에 담석이 끼게 되면 담즙이 내려가지 못하고 담낭 내에 정체되게 되고, 이에 따라 담낭이 늘어나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분당제생병원이 최근 5년간 담석증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에는 20만 9,994명이었지만, 2024년 25만 8,322명으로 23% 증가했다.
담도산통의 특징은 오른쪽 상복부에 갑자기 시작되는 지속적이고 극심한 통증이다. 1~6시간 지속되고 서서히 또는 갑자기 사라지며,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담석이 담낭벽을 자극해 염증이 시작돼 오른쪽 상복부의 지속적 통증, 발열, 오한이 나타나면 급성 담낭염이 의심된다. 증상 발현 후엔 담낭 농양, 괴사, 천공, 담즙성 복막염 등 담낭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담낭 질환에는 담석증, 담낭염, 농양, 담낭용종, 악성 종양 등이 있다. 이 중 담석증이 가장 흔하다. 담낭절제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소화불량 ▲우상복부통증 ▲명치 통증이 있는 증상이 있는 담석증 ▲담낭 질환의 발생 위험을 가진 무증상 담석증 ▲발열 ▲오한 ▲황달 ▲통증이 있는 담낭염 ▲1cm 이상의 담낭용종이나 선근종증 ▲담낭암이 의심하는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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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 안요셉 외과 과장은 “담낭절제술 이후에는 평소와 비슷하게 식사해도 좋지만,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거나 과식해서 설사를 할 경우에는 식사량을 줄이고 지방이 적은 음식을 먹다가 점점 양을 늘려 나가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수술 후 한달 정도는 무거운 물건 옮기기, 윗목 일으키기 등 복부에 힘이 많이 가해지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라며 “음주 및 흡연은 상처 회복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