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작년 영업손실 1조 7224억…전기차 배터리 타격

연간 적자전환…美 ESS LFP 시장 진입·전기차 배터리 신제품 수주 확대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6/02/02 13:55    수정: 2026/02/02 14:24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 물량 감소 등 사업 부진으로 작년 1조 7천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조 8천587억원, 영업손실 2천99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4%, 전년 동기 대비 2.8% 각각 증가했다.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16.6% 확대되고 전분기 대비로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3조 2천667억원, 영업손실은 1조 7천2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삼성SDI 기흥 본사

ESS 늘려도 전기차 후퇴에 역부족

4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 6천2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4%, 전년 동기 대비 1.6% 각각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고,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 증가와 전기차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른 보상 등으로 전분기 비해선 적자가 줄었다. 4분기 AMPC 수혜금은 798억원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천367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SDI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지난해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주요 자동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삼원계(NCA)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수주를 완료하고, ESS용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 등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ESS 1차 중앙계약시장 수주를 대거 확보한 점도 언급했다.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출시하며 글로벌 전동공구 고객사에 공급도 개시했다.

올해 체질 개선 목표…ESS 풀가동&하이브리드차 시장 공략

삼성SDI는 올해 중국 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북미와 유럽의 친환경 정책 완화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조정에 따라 약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SS용 배터리 시장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투자 확산에 따라 전력용 및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배터리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에 비(非)중국계 업체들이 현지 생산으로 공급 기회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 배터리 시장은 AI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라 전문가용 전동공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반등하고, 로봇 등 신규 시장의 수요도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봤다.

전자재료 부문은 AI용 서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반도체 소재의 견조한 성장세를 전망했다.

삼성SDI는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 체질 개선이라는 핵심 전략을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SS용 배터리는 생산능력을 풀가동하고, 각형 LFP 배터리가 적용된 'SBB 2.0'의 미국 현지 양산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삼성SDI의 대한민국 기술대상 수상 제품 'SBB'

전기차 배터리는 신규 고객 대상 판매를 토대로 실적을 개선하고, LFP, 미드니켈 등 신제품의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의 하이브리드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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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배터리는 최근 회복 중인 전문가용 전동공구 수요에 대응해 탭리스 초고출력 원형 배터리 판매를 확대하고,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패키징 소재 등 신시장 중심의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고객 및 시장에 대한 대응 속도 향상, 미래 기술 준비 등을 통해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