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챗봇 시대 끝"…아이티센클로잇, AI 기본법 준수 '실행형' 플랫폼 승부수

보안·거버넌스 통합 관리하는 멀티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고 2026' 공식 출시

컴퓨팅입력 :2026/01/27 16:02    수정: 2026/01/27 16:17

인공지능(AI) 기술이 단순 답변을 넘어 실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보안 우려와 파편화된 시스템 연동 문제로 도입에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이달 AI 기본법 시행으로 규제 대응이 기업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전문기업 아이티센클로잇이 이 장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관리 플랫폼을 내놓았다.

조상철 아이티센클로잇 부사장이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에이전트고(AgentGo)'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현장 질의를 받고 있다. 2026.1.27 (사진=이나연 기자)

조상철 아이티센클로잇 부사장은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에이전트고(AgentGo) 2026'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자사는 AI 기본법상 'AI 이용 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고영향 AI 및 투명성에 대한 요구 사항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1분기 내 추가 가이드라인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출시된 에이전트고는 기업이 안전한 인프라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 및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멀티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MAMP)이다. 중앙 통제 기능을 통해 기업이 안심하고 AI를 사업 핵심 프로세스에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프라부터 설계한 기업용 AI 플랫폼으로 시장 도전

에이전트고는 크게 ▲사내 지식 검색 중심의 '에이전트고 챗봇' ▲시스템 연동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트고 스탠더드' ▲폐쇄망 특화 모델 '에이전트고 엔터프라이즈'로 구분된다.

이들은 인프라, 매니지먼트, 보안 등 플랫폼 기반부터 설계해 엔터프라이즈 레벨 관리가 가능하도록 구축됐다.

주요 기능으로는 ▲다양한 AI 모델 통합 지원 ▲온프레미스·클라우드·하이브리드 배포 옵션 ▲기업 내부 시스템 연동 ▲보안 및 거버넌스 관리 ▲에이전트 성능 모니터링 등이 있다. 

(사진=아이티센클로잇)

특히 투자대비수익률(ROI)이 증명된 문서 요약, 번역, 회의록 작성 등 10여개 필수 에이전트를 기본 탑재해 실질적인 수작업 시간의 약 15~20%를 절감했다.

유은빛 아이티센클로잇 이사는 "여러 에이전트가 필요한 경우 동시 실행하거나 후보를 선정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한 답변을 도출하고 통합해 효율을 높인다"며 "개인화 된 내부 문서 관리를 통해 개인 데이터까지 즉각 에이전트에 이식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설명가능성·통제권 확보…AI 기본법 요구사항 반영

아이티센클로잇은 기업이 AI를 실질적인 업무에 도입할 때 마주하는 장벽을 허무는 데 집중했다. 실제 에이전트고는 보안 및 거버넌스 측면에서 정보 유출 방지 및 규제 준수를 위한 가드레일을 제공한다.

탄력적인 인프라 대응 능력도 갖췄다. 시스템 확장성을 위해 오픈소스 기반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는 물론,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까지 모두 수용한다.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나 대형언어모델(LLM) 벤더에 종속되지 않게끔 오픈소스 및 표준 프로토콜(A2A, MCP 등)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설계했다.

자체 개발 및 외부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도 올해 3분기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아이티센클로잇)

유 이사는 AI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에이전트의 설명 가능성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로우(Flow) 기능을 통해 에이전트 실행 계획과 논리 단계를 시각화해 보여줌으로써 신뢰성을 담보한다"며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를 구현해 중요한 실행 단계에서 반드시 사용자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고는 신약 개발사 등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건설사, 대학가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검증(PoC)이 진행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올해 국가 AI 예산이 9조9천억원 규모로, 350여개 신규 업무가 생기는 등 정부·공공 분야 AI 수요가 늘 것"이라면서 "우선 규제가 있는 금융이나 공공 쪽에서 에이전트고를 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클라우드서 AI 솔루션 사업 확장…올해 흑자 목표

그동안 멀티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 사업에 주력했던 회사는 이번 에이전트고 출시를 계기로 AI 솔루션 사업을 확장한다.

김우성 아이티센클로잇 대표는 "시장에 수많은 MSP와 클라우드 서비스(CSP)가 있지만, 우리는 기존 시스템 통합(SI) 역량과 업무 도메인 지식으로 고객이 데이터를 정확히 이해하고 AI를 잘 쓸 수 있도록 돕는다"며 AI 솔루션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 시장이 머신러닝, 딥러닝, 생성형 AI, 검색증강생성(RAG) 등 다양한 기술을 최적화해 섞어 쓰는 '컴포짓 AI'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티센클로잇이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에이전트고(AgentGo)'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현장 질의를 받고 있다. 2026.1.27 (사진=이나연 기자)

그는 "기업들이 각기 다른 목적과 데이터 특성에 맞춰 최적의 기술 조합을 찾다보니 보안과 인프라 최적화를 위해 데이터를 내부에 두려는 온프레미스 회귀 흐름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별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비용보다 이를 운영하고 보안을 유지하는 관리 비용이 훨씬 크다"며 "에이전트고는 관리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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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아이티센클로잇 본부장도 "대형 SI나 빅테크는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 선투자에 묶여 있어 유연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규제와 보안, 인프라 제약이 많은 국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최적화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에이전트고는 이미 작년 가을에 내부적으로 출시해 그룹사 및 일부 고객사에 적용했다"며 "작년에 구축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