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자율형 보안운영센터(Autonomous SOC) 고도화와 이를 통한 고객 지원 강화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특히 자율형 SOC에 필요한 기술, 프로세스, 인력 등 3대 핵심 요소를 강화,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안정적인 자율형 SOC 구현에 매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 망 보안체계(N2SF), 제로 트러스트,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전환(AX)을 포괄하는 통합 보안 전략을 제시하겠습니다."
김은중 이글루코퍼레이션(이하 이글루) 사업총괄 부사장은 17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올해 AI 기반 하이브리드 확장형 탐지 대응(XDR) 제품인 ‘스파이더 이엑스디(SPiDER ExD)’의 고도화 및 구축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글루는 보안 1세대 기업이다. 1999년 11월 2일 설립됐다. 당초 사명은 이글루시큐리티였다. 2022년 3월 현재의 이글루코퍼레이션으로 바꿨다. 2010년 8월 4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글루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은중 부사장은 30년 이상 보안산업계에 몸담은 전문가다. 직장 생활은 공무원으로 시작했다. 송파구청과 서울시의 정보보안 담당을 지냈다. 서울시청 공무원 시절 그의 별명은 '날밤 은중'이다. 날밤 세는게 다반사여서 붙여진 별명이였다. 이글루에는 2010년 입사했다. 이후 인프라사업본부장과 계열사 코드마인드 대표를 지냈고, 작년 1월부터 사업총괄을 맡고 있다.
김 부사장은 올해 이글루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전방위적 가시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원화한 통합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통해 간편하고 효율적인 탐지와 분석,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고객이 직접 체감하고 적용할 수 있는 ‘실증형 지원 체계’ 마련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 "본사에 공공 클라우드 및 AI 환경에 부합하는 N2SF 데모룸을 구축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개정하는 사이버보안 실태 평가지표에 맞춰 핵심 요건을 점검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도 마련하겠다"면서 " 제로 트러스트 6대 핵심 요소(Pillar)를 아우르는 주요 기업과 협업해 이기종 연동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김 부사장과 인터뷰 일문일답.
-작년 한해는 유독 대형 보안 사고가 많았다. 올해, 2026년 보안 시장을 어떻게 보나
"2026년 사이버 위협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지정학적 갈등이 맞물리면서 한층 더 복잡하고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될 듯 하다. 특히 AI 모델과 데이터를 타깃으로 하는 AI 공급망 공격이 본격화하면서, AI 생태계 전반의 사이버 복원력이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이다. 이와 동시에, 신냉전 시대 갈등이 사이버 공간으로 넘어오면서 국가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국가 주도 사이버 공격이 더욱 과감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위협들은 고도화된 랜섬웨어 공격을 포함, 대규모 사이버 공격 형태로 나타나 국가 기반 시설과 국내외 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올해 주력할 보안 시장은?
"최근 급변하는 보안 트렌드 속에서 산업 간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이에, ‘어느 시장이냐’가 아니라 ‘얼마나 그 산업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느냐’에 집중할 거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지난 20여 년간 이미 공공, 금융, 방산, 교육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폭넓은 레퍼런스를 쌓아왔다. 올해도 축적한 노하우를 동력으로 삼아 시장 전반으로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각 산업군에 최적화한 모델을 제시, 기존 고객사와 신뢰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신규 시장의 정보보안 수요까지 적극 흡수할 방침이다."
-주력 제품과 특장점은? 올해 출시할 신제품이나 업그레이드 제품은?
"우리 회사 주력 솔루션은 ‘스파이더 이엑스디(SPiDER ExD)’다. AI 기반 하이브리드 확장형 탐지 대응(AI-driven Hybrid XDR) 기반의 차세대 보안관제 플랫폼이다. 지난해 고객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또 'SPiDER ExD'는 최근 조달청에서 ‘우수조달물품’으로 공식 지정됐다. 'SPiDER ExD'의 실효성, 안정성, 우수한 기술력을 공인받은 것이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공공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SPiDER ExD'를 확대 공급, 국내 보안관제 시장 신뢰도와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AI를 악용한 해커공격이 많을 전망이다. 어떻게 대응하나?
"보안관제센터 내 국내 최초의 보안 특화 AI 에이전트 ‘에어(AiR)’ 적용을 확대한다. 또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 보안 운영도 현실화할 계획이다. 20년 이상 노하우와 현장 상황을 토대로 설계한 워크플로우를 기반으로 SOC 운영 프로세스 전반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배치, 위협 정보 분석과 탐지, 장애 확인 업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해외 시장 진출 현황과 올해 계획은?
"베트남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베트남 시장을 교두보 삼아 인근 국가로 진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베트남은 정부 주도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사이버보안법도 강화, 수요 전망이 밝다. 아울러 각 지역 현지 주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유통망과 기술 협력을 강화, 글로벌 시장 내 실질적인 영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5년 회고와 주요 성과 몇 가지를 말해준다면
"작년은 어느 때보다 차세대 보안 기술력 확보와 사업 영역 확장에 큰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 크게 세 가지 핵심 성과를 꼽고 싶다. 첫째,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술 고도화를 통한 AI 보안 기술 리더십 확보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보안 특화 AI 에이전트 ‘에어(AiR)’의 업데이트를 진행,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운영 체계’ 구현에 속도를 냈다. 보안운영센터(SOC)와 연계한 ‘챗봇 에이전트’와 ‘분석 에이전트’ 등 AI 에이전트를 새롭게 추가했고, 이를 통해 단순 보안 질의응답은 물론 대용량 방화벽·웹 로그의 심층 분석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체계를 구현했다. 이는 이글루코퍼레이션의 궁극적 목표인 ‘자율형 보안운영센터(Autonomous SOC)’의 핵심 기능으로, 실질적인 보안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성과라 생각한다.
둘째, 국가 주도 AI 보안 육성사업 성과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원한 사업에서 ‘우수사례 기업’에 선정됐다. 특히 AI 에이전트 ‘AiR’에 토종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결합, 폐쇄된 환경에서도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AI를 사용할 수 있는 구축형 시스템을 개발했다.
마지막으로, ‘선박 특화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보안’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국제선급협회(IACS)가 제정한 선박 사이버 복원력 규정인 ‘UR E27’을 KR(한국선급)과 프랑스선급(BV)에서 획득했다. 또 지난 11월에는 프랑스선급, 현대엘엔지해운과 함께 선박 사이버복원력 규정 UR E26 및 E27 기반의 사이버복원력 관리체계 기술 공동개발프로젝트(JDP)에 착수했다. 이는 이글루코퍼레이션의 보안 기술력이 육상을 넘어 해사 환경으로까지 확장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탄이다."
-올해 회사 경영 차원에서 이것만은 달성하겠다는게 있다면
"‘AI 역량 내재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조직 구성원의 ‘업스킬링(Up-skilling) 및 리스킬링(Re-skilling)’이다. 조직 의사결정 구조와 운영 방식 전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I 전환(AX) 흐름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최신 IT·보안 기술 교육 프로그램인 ‘이글루스쿨’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 우수 사례를 발굴해 전사적으로 확산한다. 또 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규 역량 축적을 위해 멀티롤 운영 체계를 도입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의 역량 확장과 기업 성장을 동시에 꾀할 방침이다."
-정보보호 및 사이버강국 코리아를 위한 제언을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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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의존도가 극대화한 현대 사회에서 사이버 보안은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지탱하는 가장 본질적인 토대다. 우리는 단 한 번의 보안 사고로 서비스가 중단되고, 공들여 쌓은 신뢰가 순식간에 무너지는 냉혹한 현실을 목격했다.
보안을 단순한 컴플라이언스 준수나 소모성 비용으로 치부하던 낡은 시각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탄탄한 보안 없이는 비즈니스 지속도, 성장도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경영 현장과 정책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 이러한 인식 전환 위에 실효성 있는 민관 협력과 투자가 이루질 때 대한민국은 어떤 공격과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사이버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