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유기농’ 설 선물세트 경쟁…물량·품목 확대 전략도

과일·가공식품·정육까지 친환경 제품 전방위 확장

유통입력 :2026/01/18 08:30

유통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유기농’을 전면에 내세운 선물세트 경쟁에 들어갔다. 명절 선물부터 식재료까지 수요를 세분화해 공략하는 모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설을 앞두고 가치소비 PB ‘자연주의’ 선물세트 준비 물량을 지난해 대비 20% 늘리고, 품목 수도 33종으로 확대했다. 

사전예약 기간 행사카드 결제 또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최대 35% 할인과 ‘2+1’ 혜택도 내걸었다. 저탄소 인증 사과·배 혼합, 한라봉, 곶감 등 과일 선물세트가 대표 품목이다.

포장재에서도 ‘친환경’을 강조했다. 이마트는 완충재를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바꾼 ‘제로 플라스틱’ 과일 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약 2배로 늘렸다. 올가닉 가공 세트는 2만9천800원에 맞춰 교차 구매가 가능하도록 ‘2+1’ 행사를 적용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자연주의 세트 매대 (사진=이마트)

풀무원 계열 올가홀푸드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산 피쿠알 단일 품종으로 만든 ‘유기농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피쿠알’을 출시했다. 수확 후 2시간 이내 22도 저온 냉추출 방식으로 착유하고, 산도는 0.3% 미만(제조사 성적서 기준)을 내세웠고, 항공 운송으로 신선도를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가격은 500ml 기준 3만5천원이다.

현대백화점도 설 선물 전략에서 ‘친환경’을 한 축으로 삼았다. 현대백화점은 설 한우 선물세트를 총 10만여 세트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새로 제주 ‘성이시돌 목장 유기농 한우세트’(25만원) 등을 포함한 유기농 한우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사육 환경을 전면에 내세운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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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건강·환경을 고려한 소비가 ‘취향’ 수준을 넘어 일상 기준으로 굳어졌다고 보고 있다. 명절 선물세트처럼 단가가 높은 카테고리에서 유기농·저탄소 인증, 동물복지, 포장재 개선 같은 요소를 결합해 차별화 경쟁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헬시플레저 등 유행을 타고 유기농 제품을 찾는 소비가 최근 꾸준히 늘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