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 영풍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문제 언급…"폰드케이크 처리 어려워"

고려아연 이사회 중 美 제련소 투자 논의서 발언

디지털경제입력 :2025/12/29 17:36

김광일 MBK 회장이 영풍 석포제련소의 '폰드케이크' 문제를 거론하며 사실상 토양 오염 문제를 일으킨 주체인 점을 은연 중에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이사회에서 김광일 회장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부지에 대한 논의를 하는 도중에 이같은 발언을 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에 제련 부산물인 폰드케이크가 수십 년간 누적됐고, 비가 오면서 누출수로 토양이 오염된다는 것이다.

영풍 석포제련소 무방류 시스템 전경

실제 환경부도 이런 제련 잔재물이 낙동강으로 유출돼 지하수가 중금속에 오염된 정황이 있다며 지난 2021년 영풍 석포제련소에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김 회장은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함께 인수하기로 한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니어스타 제련소의 폰드케이크에 대한 토론 과정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 임원진이 해당 제련소 부지의 장점으로 폰드케이크를 처리하는 폰드장이 다수 있는 점을 제기하면서다. 

당시 고려아연 측은 폰드케이크 속 구리, 게르마늄, 갈륨, 인듐 등 핵심광물을 처리 및 회수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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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회장은 폰드케이크에 대해 "잘하면 자산이지만, 잘못 관리하면 환경오염 주범"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이사회에는 강성두 영풍 사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도 참석했다. 김광일 MBK 회장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경우 낙동강 바로 옆에 있어 폰드케이크 처리가 어렵다고 부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