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르스 특별전…두개골 표본 국내 첫 공개

한국지질자원박물관 내년 3월 말까지 전시…"티렉스 모든 것 한눈에"

과학입력 :2025/12/26 09:52

6600만 년(백악기) 전에 멸종한 공룡 최상위 포식자 티라노사우르스(티라노) 특별 기획전이 마련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질박물관에서 ‘티라노사우루스 120년’ 특별기획전을 개최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티라노사우르스 렉스가 학계 보고 120주년을 맞아 마련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국내 처음 공개한 티라노사우루스 수 표본 모형. 머리골격을 정교한 3D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제작했다.

티라노사우르스는 학명이고, 티라노사우르스 렉스(티렉스)는 종명이다. '티렉스'는 폭군 도마뱀'으로도 불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티라노 발견 과정부터 최신 연구 변천사, 신체적 특징과 성장, 진화, 화석 분석 및 복원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전시 기간은 내년 3월 29일까지다.

주요 전시물로는 티라노 두개골인 ‘수(SUE, FMNH PR2081)’의 국내 제작 표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골격 20~30%만 발견되어도 전신 골격으로 인정받는 다른 화석들과 달리, ‘수’는 보존율이 90%이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완전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으로 평가받고 있다.

'티라노 수'는 미국 시카고 필드자연사박물관이 소장 중이다. 필드자연사박물관은 이를 정밀 CT 스캔 데이터로 일반에 공개 중인데, 이를 지질박물관 측이 미국 측 허가를 받아 실물 크기로 정교하게 3D로 제작했다. 길이가 1.2m 가량 된다.

이와함께 지질박물관 측은 전시장 입구에 타르보사우루스(Tarbosaurus) 전신 골격 복제 표본을 전시한다. 타르보사우루스는 ‘아시아 티라노사우루스’로 불리는 백악기 몽골 지역 최상위 육식공룡이다.

티라노는 백악기 지상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6600만전 멸종했다.

관련기사

이항재 지질박물관장은 “대중적 인지도에 비해 단편적으로 알려져 온 티라노사우루스를 과학적 맥락에서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지질박물관은 국내 유일 지질 전문 박물관이다. 암석·광물·화석 등 5천 여 점에 이르는 지질 표본을 수집·연구·전시하고 있다. 관람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