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라도 국내로'…한은, 처음으로 외화맡기는 은행에게 이자 지급

내년 1월부터 외화지준 부리…6개월 간 한시적 운용

금융입력 :2025/12/19 15:34    수정: 2025/12/19 16:56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은행이 맡긴 외화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외화 지준)에 대해 이자를 지급한다.

19일 한은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간 한시적으로 외화 지준에 대해 이자를 부과하는 정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자 수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목표 범위 내에서 부과되며, 이자 지급 대상 기간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5월분의 지준 적립 기간에 대해 매월 지급될 예정이다.

한국은행 전경.

정부는 최근 높아진 원·달러 환율의 원인을 수급 불균형에 있다고 보고 있다. 즉, 해외로 나가는 달러가 들어오는 달러보다 더 많아 원화 가치를 절하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은행이 단기적으로 운용하는 달러 표시 자산을 국내서 운용할 수 있게 해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것이 한은 측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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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윤경수 국제국 국장은 "외화 지준 부리로 금융기관의 단기 외화자금 운용처를 국내로 들어오게 하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며 "이 뿐만 아니라 비금융기관 및 개인들이 해외서 운용하는 외화예금의 국내 유입 촉진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외환 건전성 부담금을 6개월간 한시 면제 조치도 의결됐다.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시행될 계획이지만, 기획재정부 측의 실행 절차가 남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