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토종 AI 서비스가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개한 올 하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4명 중 3명꼴인 74%가 AI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3일부터 11월 10일까지 14세 이상 휴대폰 이용자 3천148명 대상으로 21개 서비스 이용 경험을 분석해 도출됐다.
시장 전체는 오픈AI의 '챗GPT'가 이용률과 만족도 등 모든 지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독주하는 양상이다. 이어 구글의 '제미나이'와 함께 한국 토종 서비스인 '뤼튼'이 상반기 대비 인지도와 이용률 면에서 약진하며 선두권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보고서는 AI 서비스가 일상에 깊숙이 침투했다고 봤다. 이용자 1인당 평균 2.2개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들 중 72%는 '주 1회 이상'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23%는 '거의 매일' 서비스를 활용하며 AI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 86%와 20대 83%를 차지하며 젊은 층에서 이용 경험이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에서도 과반수인 56%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AI가 특정 세대의 전유물을 넘어 전 연령층이 생활과 업무에 활용하는 보편적 서비스로 진화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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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는 급변하는 시장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생성형 AI'만을 위한 주간 추적조사를 별도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이용률을 넘어선 심층 지표와 원자료를 매주 전면 개방해 트렌드 변화를 데이터로 증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챗GPT 강세가 여전하지만 제미나이와 토종 서비스 뤼튼의 약진으로 경쟁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보인다"며 "다수 소비자가 호기심 단계를 벗어나 AI를 생활·업무에 활용하는 보편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