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규제 당국이 보툴리눔균 감염 우려로 리콜된 바이하트 분유를 계속 판매한 타깃과 월마트 등 대형 식료품 체인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문제가 된 해당 유통업체들에 리콜된 제품을 매대에서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바이하트는 11월 8일 일부 제품을 처음 리콜한 뒤, 11월 11일 전 제품으로 리콜 범위를 확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해당 분유를 섭취한 영아 51명이 보툴리즘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타깃에 보낸 서한에서 아칸소주 당국이 지난달 20일 바이하트 분유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FDA에 따르면 리콜 이후에도 해당 분유는 20개 주에 걸친 타깃 매장에서 계속 판매되고 있었다.
FDA는 서한에서 이는 타깃이 리콜된 영아용 분유를 매대에서 제거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영아 보툴리즘 발생과 연관된 리콜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할인 판매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깃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월마트는 11월 11일 바이하트 제품에 대해 판매 제한 조치를 내렸으며, 이후 판매는 없었다고 회사 대변인이 밝혔다.
월마트 대변인은 조치 미이행에 대한 모든 보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해당 서한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DA는 11월 19일 타깃과 통화를 갖고 타깃 매장에서 리콜이 효과적으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문제를 논의하며, 추가 판매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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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FDA는 11월과 12월 총 7차에 걸쳐 후속 이메일을 보냈음에도 리콜을 실행하기 위한 시정 조치가 실제로 이행됐다는 점을 입증하는 어떠한 정보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월마트를 비롯해 크로거와 앨버트슨 등 체인도 후속 이메일에 대응 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함께 질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