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강원특별자치도(이하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전승되는 마을신앙을 조사하고 기록한 한국의 마을신앙 강원권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조사자들이 직접 강원권 97개 마을에서 진행된 마을제의 현장을 찾아 제의의 과정을 자세히 기록한 ‘마을신앙 조사 내용’과 강원권 2천125개 마을의 마을신앙 전승 현황을 조사해 표로 정리한 ‘마을신앙 전승현황표’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강원권 전 지역의 마을신앙을 조사하여 단독으로 발간한 첫 번째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강원도 민속문화 연구자들과 협업하여 만든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는 자료라는 것이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강원도 지역 대학과 민속학회, 문화원, 지역학 연구소와의 연계 아래, 현지 연구자와 협업으로 이루어 낸 성과이다. 97개 조사지의 전체 조사 인원 110명 가운데 강원도 지역(거주) 연구자는 43명으로 전체 조사 인원의 40%에 이른다. ‘마을신앙 전승현황표’ 역시 지역 대학 소속 연구자들이 7개월 동안 강원도 전역을 다니며 얻은 성과다.
또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연구자들이 직접 자신들이 속한 공동체의 결속 현장을 기록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시군별로 해당 지역 연구자나 인접 지역 거주 연구자가 한 명 이상씩 조사에 참여하도록 하였으며, 지역마다 여러 연구자의 시각과 관점으로 조사, 기록하도록 하여 마을신앙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역별 마을신앙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권역별 마을신앙 조사’ 사업은 2022년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라·제주권, 경상권, 강원권에 이어 2026년 서울·경기권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한 마을의 공동체 신앙을 공공의 문화와 기록으로 남겨 모두가 함께 이어갈 수 있는 기반 마련하는 것은 물론, 마을신앙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관련기사
- 국가유산청, 화성에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2030년 준공 목표2025.12.04
- 넥슨컴퓨터박물관, 전시 리뉴얼로 내년 1월부터 임시 휴관…5월 재개관 목표2025.12.01
- 넷마블게임박물관, '말랑말랑 동글동글 캐릭터연구소' 참가자 모집2025.11.24
- 한콘진 ‘신라의 천년 울림’, 디지털 기술로 재현… 국립경주박물관서 미디어 콘텐츠 전시2025.11.03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에서 내용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다양한 지역 민속문화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 기관, 연구자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