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화성에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2030년 준공 목표

화성시·LH와 업무협약 체결…경기 남부권 최초 국립박물관

생활/문화입력 :2025/12/04 09:52

국가유산청은 화성특례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이상욱 LH 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한다.

이번 분관 건립은 지난 2005년 개관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의 수장고 포화 문제를 해결하고, 소장품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가유산청은 왕실 유물의 특성을 고려해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연계 가능한 화성시를 최종 건립지로 선정했다.

국가유산청, 화성에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

건립 부지는 경기도 화성시 '화성 태안3 택지개발지구' 내 공원부지로, 면적은 약 2만5천㎡ 규모다. 이곳은 융릉(사도세자와 헌경왕후의 능), 건릉(정조와 효의왕후의 능), 용주사와 인접해 있어 조선 왕실 문화를 체험하기에 적합한 입지로 평가받는다. 분관은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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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에 따라 화성시와 LH는 해당 부지를 국가유산청에 무상으로 귀속할 계획이다. 또한 3개 기관은 ▲부지 제공 및 조성 행정 지원 ▲기반 시설 구축 및 인허가 협조 ▲사업 홍보 등 분관 건립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사업이 경기 남부권에 건립되는 최초의 국립박물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화성 분관을 개방형 수장고를 갖춘 지역 거점형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국민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