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시간 책과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수험생의 눈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 시간은 1일 약 8시간으로 2019년 대비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이나 전자기기 등을 장시간 집중해서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안구 표면이 건조해져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다. 증상이 악화하면 뻑뻑함과 안구 표면 손상, 심한 이물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근거리 작업 시 눈 안쪽의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조절근이 계속 수축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때 눈이 몰려있는 상태가 지속되며 눈 피로가 증가할 수 있다.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으면 눈이 망막에 초점을 맞추려는 조절 운동을 계속하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밤에 책상 등만 켜거나 모니터, 태블릿 화면 빛에 의지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 눈 건강에 해롭다. 어두운 환경에서 너무 강한 빛에 노출되면 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공부할 때 동공이 커지는데, 난시가 있다면 커진 동공으로 각막의 불규칙한 표면을 통과한 빛이 눈 안으로 들어가며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사시가 있다면 장시간 공부를 할 때 눈에 피로가 쌓이면서 눈이 무겁고 눈 주위가 멍하게 아픈 안정피로가 유발될 수 있다. 간헐외사시가 있는 수험생이라면 갑자기 상이 갈라져 보이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눈 건강을 지키려면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고 눈의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올바른 학습 환경을 지도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책상에 앉았을 때 책이나 전자기기와의 거리를 최소 30cm 이상 두는 것이 좋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지만, 부득이하게 오랜 시간 사용해야 할 경우 50분마다 10분씩 먼 곳을 보며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어두운 환경에서 스탠드만 켜놓고 공부하는 습관은 피하고 적당한 조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이 편안함을 느끼는 빛의 밝기는 백열등 1개와 스탠드 형광등 1개를 사용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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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던 중 눈 통증, 복시나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안과병원 김대히 사시&소아안과센터 전문의는 “수험생은 하루 중 대부분을 공부에 할애하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건조해질 수 있다”라며 “적절히 휴식을 취하고 눈 건강에 도움 되는 생활 습관 실천으로 건강한 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