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는 지난 24일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포항지역 지자체 단체장 및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포항지사를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생산시설 및 연구소를 둘러봤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이재명 정부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추진 중인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지역의 산업·인재·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포항 방문을 통해 경북권을 대표하는 '동해권 첨단산업 거점'으로서 포항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로봇·철강·배터리 등 신성장 산업 분야 중소기업들의 기술 현황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는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열렸다. 지방 기업들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협력 방향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지방의 산업 경쟁력은 곧 국가 경쟁력"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직접 반영해 실질적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뉴로메카는 간담회에서 국내 로봇산업 제조 자립 생태계 조성을 위한 '로봇 파운드리' 구축을 제안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로봇 제조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기술기반 기업이 자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조·공급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적 산업 제안이다.
뉴로메카 측은 "반도체 산업이 파운드리 체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듯, 로봇산업도 제조기반을 집적화해 중소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미래지향적인 제안"이라며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회사 관계자는 "포항 지역에 생산·실증 거점을 확충하며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며 "수도권 기술기업이 지방으로 확장해 지역혁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임대업 규정, 산업단지 내 실증제한 등 현실적 규제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도권 인재들이 지역으로 이전할 때 발생하는 정주여건 부담을 기업에만 전가하지 말고, 정부·지자체가 공동 분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에 "청년주택 등 주거 인프라 사업을 확대 중이며, 기업 확충에 따른 주거·생활 지원은 시 차원에서 즉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간담회 이후 김 위원장은 뉴로메카의 로봇 생산시설과 포스코-뉴로메카 공동연구소를 방문해 협동로봇 '인디' 시리즈의 생산공정, AI 기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휴머노이드 플랫폼 등 최신 선행연구 결과를 면밀히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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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국내 중소기업이 AI·로봇 융합 역량을 자체 기술로 확보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로봇산업이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도 실질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포항은 기술이전이 가능한 연구기관, 생산인력 기반 대학, 대기업·중소기업이 공존하는 산업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며 "뉴로메카는 포항에서 앵커기업으로서 산업생태계 구축을 주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