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일제 당시 우리 국민을 강제 동원한 일본 기업에 3조원 넘는 연기금을 투자하고 있고, 국회의 지적에도 오히려 투자 금액을 늘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연금공단은 미쓰비시와 파나소닉 등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 일본 기업 81개 사에 3조820억원을 투자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 2015년 9천359억원에서 10년 동안 3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민연금이 1천억원 이상 투자한 강제 동원 기업은 9개였다. 토요타 자동차가 7천560억9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에츠 화학 5천213억6천만원, 미쓰비시 중공업 2천61억9천만원 등이다.
이수진 의원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 기업에 국민연금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며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관련 일본의 몰역사적 행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일본 강제 동원 기업 투자에 대해 전면 재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