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베이스, 태국서 큰 성과..."첫 직영 프로젝트 수주"

지방행정청 추진 'LTAX 시스템' 맡아 구축...남서우 본부장 "기술, 정책적 의미 커"

컴퓨팅입력 :2025/10/17 07:00

국내 대표 하이브리드 DBMS 기업 알티베이스(ALTIBASE)가 태국 현지 파트너사 뎁스퍼스트(DepthFirst)와 협력해 태국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알티베이스는 올 4월 DepthFirst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긴밀한 협업을 이어왔고, 그 결과 태국 지방행정청(DLA, Department of Local Administration)이 추진하는 LTAX(Local Tax) 시스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태국 지방세(토지세·건축물세 등) 관리 체계인 'LTAX' 시스템(Local Land & Building Tax system)에 알티베이스가 핵심 DBMS로 도입된 사례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동안 알티베이스의 해외 프로젝트 대부분이 한국 기업을 통한 간접 수주였던 것과 달리, 이번 건은 알티베이스가 직영(直營)으로 해외 공공 프로젝트를 처음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TAX 시스템이란?

LTAX(Local Tax) 시스템은 태국 지방 정부가 토지 및 건축물세(Land & Building Tax)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산 시스템이다. 태국은 2019년 'Land and Building Tax Act'를 제정, 2020년부터 모든 토지와 건축물 소유자 또는 이용자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과세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법은 기존의 복잡한 주택세, 토지세, 개발세 등을 통합해, 토지 및 건축물의 공시 평가가치를 기준으로 차등 세율을 부과하는 현대적인 세제 체계로 바꿨다. 이에 따라 지방 정부는 매년 자산 정보를 갱신하고, 세액을 산출해 납세자에게 고지하고, 납부 및 연체 관리까지 담당해야 한다.

LTAX 시스템은 이러한 과정을 전산화해 ▲토지·건축물 소유자 및 이용자 데이터베이스 관리 ▲평가가치 기반 세액 산출 및 고지 ▲전자 납부(e-payment) 및 징수 관리 ▲연체·벌금 산출 및 추적 관리 ▲지역별 세수 분석 및 예측 기능 ▲중앙 정부 시스템과의 데이터 연계 등을 구현했다. 즉, LTAX는 태국 지방세 행정의 핵심 기반 시스템으로, 이번에 알티베이스가 DBMS를 공급하게 되면서 국산 DBMS가 태국의 공공세제 인프라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됐다.

해외 공공 시장 진출의 상징적 사례

알티베이스는 이미 국내 금융, 통신, 공공기관 등에서 수많은 성공 레퍼런스를 확보했음에도,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외산 DBMS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반면 태국에서는 현지 공공기관이 알티베이스를 공식 채택하며, 해외 공공 시장에서의 국산 DBMS 입지 강화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만들어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알티베이스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있어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트너사 DepthFirst 소개

DepthFirst는 태국 방콕에 본사를 둔 IT 솔루션 및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이다.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빅데이터, 공공 IT 시스템 구축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DepthFirst는 알티베이스와 함께 태국 정부의 디지털 전환 및 공공 클라우드 확산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향후 전망

알티베이스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공공 및 민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특히 ALTIBASE SEA(Southeast Asia, 동남아) 지사 설립 이후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향후 다양한 레퍼런스 확보와 함께 글로벌 공공 부문 진출 확대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서우 알티베이스 해외영업 및 마케팅 본부장은 “이번 LTAX 시스템 프로젝트 수주는 단순한 클라우드 DBMS 공급을 넘어, 태국 지방세 행정의 핵심 시스템 구축에 국산 기술이 관여했다는 점에서 기술적·정책적 의미가 크다”며 “특히 한국 공공 부문에서도 더 이상 해외 DBMS에만 의존하지 말고, 알티베이스와 같은 국산 DB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디지털 주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