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확대 착수…2GWh 규모

개발 초기 대비 에너지 밀도 50% 향상…2027년 전기차 탑재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5/10/14 10:59

중국 기업 고션하이테크가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2GWh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IT홈, 카뉴스차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고션은 투자자들에게 자체 전고체 배터리 ‘진시 배터리’에 대한 파일럿 생산 라인을 연간 생산능력(CAPA) 2GWh로 구축하기 위한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파일럿 라인 확대 관련 투자 금액과 설립 기간은 밝히지 않았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채택한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는 크게 높이고, 화재 위험을 대폭 낮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전 속도와 사용 환경도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크게 개선되는 등 잠재력이 풍부해 주요 기업들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고션이 발표한 전고체 배터리 '진시'

앞서 고션이 발표한 전고체 배터리 성능은 다소 떨어졌다. 고션은 지난해 5월 350Wh/kg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확보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250~350Wh/kg이고, 전고체 배터리가 약 400~600Wh/kg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낮은 수치다.

지난 5월 고션은 0.2GWh 규모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수율을 90%로 안정화했을 뿐 아니라 황화물 전해질의 이온 전도도를 60% 가량 향상시켰고. 셀 용량은 150% 늘린 70Ah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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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난 8월에는 전고체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525Wh/kg까지 높였다고 발표했다. 그 외 압착 및 200% 열 챔버, 못 관통 등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고션은 오는 2027년 일부 소수 전기차 모델에 전고체 배터리 탑재를 시작하고, 2030년에는 대량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이 고션의 지분 24.45%를 보유한 만큼 폭스바겐이나 아우디 전기차에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