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태양광 관제"...엘젠-해전쏠라 전략적 협력

"기술협력을 넘어 공동 영업, 투자 유치, 글로벌 사업화까지 협력 범위 확장"

중기/스타트업입력 :2025/10/01 16:41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 엘젠은 태양광 에너지 전문 기업 해전쏠라(이하 해전)와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공동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엘젠의 SoC 기반 AI 반도체 기술과 해전쏠라의 태양광 발전소 구축 및 운영 전문성을 결합, 지능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설치 및 운영을 넘어 실시간 데이터 분석, 자동화 관제, 화재 및 이상 상황 탐지 등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솔루션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공동 영업, 투자 유치, 글로벌 사업화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두 기업이 상호 전문성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 시장 혁신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엘젠은 국방과 공공 분야에서 엣지 AI(Edge AI)와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술로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이들 기술은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 및 분석하기 때문에 외부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빠르고 안정적인 AI 솔루션 구현이 가능하다.

엘젠 김남현 대표(왼쪽)와 )해전쏠라 이준석 대표가 MOU를 맺고 있다.
AI기술이 태양광현장의 화재를 감지하고 이를 관제실에서 모니텅하는 이미지.

김남현 엘젠 대표는 “엘젠은 국방•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AI 실적을 바탕으로, 태양광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지능형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에너지 효율화와 태양광 발전 최적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전쏠라는 기존 설치 및 운영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AI 기반 지능형 발전소 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준석 해전쏠라 대표는 “태양광 발전은 단순 설치가 아니라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 확보가 핵심이다. 엘젠과의 협력을 통해 화재 등 현장 이벤트 처리, 관제 분야 고도화, 발전 효율 최적화까지 포괄하는 차세대 AI 태양광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엘젠과의 협력은 단순한 기업 제휴를 넘어, 국내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할 것이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Net Zero) 및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맞물려, AI 기반 스마트 에너지 관리 솔루션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AI와 태양광의 융합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및 지능형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 이번 협력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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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태양광 발전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AI 기반 운영 및 관제 솔루션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경쟁에서 차세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엘젠과 해전쏠라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아시아와 중동 등 해외 시장으로 진출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파일럿 프로젝트 수행 ▲국제 표준화 및 특허 확보 ▲글로벌 투자자 협력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체적인 실행 계획도 제시했다. 우선 2026년을 목표로 AI 기반 태양광 통합 관리 플랫폼을 상용화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자체 개발한 SoC 기반 지능형 모듈을 통해 기술 차별성을 강화하고, 이를 국제 특허로 출원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다양한 시범 사업을 확대하며 실증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토대로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남현 엘젠 대표는 "태양광에 국한하지 않고 풍력과 수소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분야로의 확장 전략도 마련, 장기적으로는 AI를 중심으로 한 종합 에너지 혁신 기업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