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네비우스와 최대 26조원 AI 클라우드 대형 계약…"컴퓨팅 용량 부족 해소"

미국 뉴저지 신규 데이터센터 전용 용량 확보…내년 성장 본격화 전망

컴퓨팅입력 :2025/09/09 14:42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네비우스 그룹과 약 20조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는 네비우스와 2031년까지 174억 달러에서 194억 달러(약 23조~26조원) 규모의 다년 계약을 맺었다.

네비우스는 러시아 인터넷 기업 얀덱스에서 분사한 클라우드 업체로, 엔비디아와 액셀 파트너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이번 계약에 따라 네비우스는 올해 말부터 미국 뉴저지주 바인랜드에 신설되는 데이터센터를 통해 MS에 전용 클라우드 용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MS의 AI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최근 몇 년간 AI 서비스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증설과 고성능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 도입에 최대 규모의 자본 지출을 이어왔다. 하지만 자체 AI 서비스와 애저 클라우드 기반 고객 서비스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공급 부족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7월 MS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말까지도 용량 제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밝힌 바 있다.

네비우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상태이며 이번 계약 발표 후에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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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우스는 이번 계약에 따른 급격한 성장세를 감당하기 위해 현금 유입과 계약 기반 차입을 통해 자본 지출을 충당하고 추가 금융 조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네비우스 측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에 맞춰 다양한 금융 전략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장에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