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이어 드론도 타깃…트럼프, 중국산 수입 통제 전방위 확대

美 상무부, 규제안 이달중 마련…DJI 타격 전망

디지털경제입력 :2025/09/07 10: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드론과 중·대형 차량 수입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앞서 자동차·트럭에 대한 규제에 이어 수입 통제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달 중 중국산 드론과 공급망에 핵심적인 정보통신기술, 그리고 1만 파운드(약 4.5톤) 이상 차량 수입 규제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에는 중국을 비롯한 적대국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세부 규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산은 미국 상업용 드론 시장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DJI 제품이다. 이번 조치는 이미 예정된 자동차·트럭 수입 규제에 이은 후속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뉴스1)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중국산 자동차와 트럭 대부분을 내년 말부터 사실상 금지하는 규정을 확정했다. 이는 중국산 차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단속 차원이다. 당시 상무부는 기내 컴퓨터, 통신·비행 제어 시스템, 지상 통제 장비, 운영 소프트웨어, 데이터 저장 장치 등 드론 시스템도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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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는 지난 4월 중·대형 차량과 부품, 7월에는 드론과 관련 부품 수입에 대한 국가안보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향후 고율 관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안보에 위협적인 드론에 대한 방어를 강화하고 미국 내 드론 제조를 육성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지난해 12월 DJI와 오텔의 신형 드론 모델 판매를 장기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