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빨래를 넣어 세탁을 마친 뒤 옷을 완벽하게 개는 모습을 선보였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번엔 식기세척기로 능숙하게 설거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IT매체 디지털트렌드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는 최근 엑스를 통해 피규어 02 로봇이 식기세척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식기는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고 깨지기 쉽기 때문에 식기세척기를 작동시키는 것이 로봇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다.
영상에서는 로봇이 손가락으로 깨지기 쉬운 식기를 조심스럽게 잡아 식기세척기 안에 정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일상적인 집안일을 수행하기 위해 피규어 로봇은 차세대 비전·언어행동(Vision Language Action, VLA) 모델인 인공지능(AI) 모델 헬릭스(Helix)를 사용한다.
회사 측은 "언뜻 보기에 식기세척기에 식기를 넣는 것은 간단한 작업처럼 보인다”라며, "하지만 실제로 식기세척기를 통한 세척은 로봇 공학에서 여러 어려운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접시를 어지럽게 쌓인 식기 더미에서 분리해야 하며 방향을 바꾸거나, 두 개의 로봇 팔로 동시에 식기를 옮겨야 하는 경우가 많다. 미끄럽거나 깨지기 쉬운 식기는 손가락 수준의 정밀함을 요구하고, 식기세척기 선반은 오차 허용 범위가 불과 몇 cm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또,"매번 식기가 쌓여 있는 상태가 다르다. 새로운 물체, 엉켜있는 상태, 예상치 못한 충돌 등이 발생해 시스템은 강력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적응하고 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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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에 따르면, 식기 세척기 사용, 수건 접기나 소포 분류 작업은 겉보기에 매우 다른 과정처럼 보일 수 있으나 헬릭스 기반 로봇은 동일한 적응형 AI 시스템으로 이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이 같은 능력은 확장 가능한 휴머노이드 지능을 향한 또 다른 단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우리가 꿈꾸는 로봇 집사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