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이 세탁기에 세탁물을 넣으며 집안일을 돕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퓨처리즘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의 브렛 애드콕 창업자 겸 최고 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엑스에 세탁기에 세탁물을 손쉽게 넣는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 영상을 공개했다.

애드콕은 “이건 원격 조정이 아니다”라며, “자체 신경망 헬릭스(Helix)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로봇이 세탁기에 옷을 넣는 동안 애드콕이 바구니에 옷을 더 추가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이 모습이 사전에 스크립트가 정해진 데모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엑스 사용자들은 “집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로 일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이게 현실이 되는 게 얼마나 가까이 왔는지 체감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브렛 애드콕은 헬릭스에 대해 피규어AI가 자체 개발한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이라고 설명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를 활용해 인식과 언어 입력을 기반으로 즉석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얼마 전 피규어AI는 피규어 02 로봇이 물류 창고에서 패키지를 전문적으로 분류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이 로봇은 물류 센터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파우치나 박스 등 다양한 크기와 모양, 경도의 패키지를 분류하고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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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피규어AI 외에도 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애질리티 로보틱스 등 많은 회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하지만, 아직 이 로봇들이 언제쯤 적정한 가격과 기술을 갖춰 일상 생활에 본격 도입될 지는 확실치는 않다.
하지만, 최근 중국 로봇회사 유니트리는 5천900달러(약 815만원)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R1‘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조만간 우리가 직장이나 가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용할 날이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