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과 중앙은행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 초반 온스당 3508.73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0.9%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 약 30% 이상 상승해 주요 원자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의 금값 상승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후, 미국 중앙은행이 이달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 입은 것이다. 또 오는 5일 발표될 주요 미국 고용 지표도 침체된 고용 시장의 징후를 부각시키며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글로벌 무역전쟁 및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UBS 분석가 조니 테베스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임박하면서 금 자산 배분을 늘리는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희의 기본 시나리오는 금이 향후 몇 분기 동안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것이다. 저금리 환경, 부진한 경제 지표, 그리고 지속적으로 높아진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요소로서 금의 역할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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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저렴한 은 현물 가격도 날개를 단 상태다. 은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40% 이상 상승한 상태고 1일에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40달러를 돌파했다.
은은 태양광 패널 등 청정에너지 산업에서 핵심 소재로 쓰이는데, 그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로 산업적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은 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은 시장은 올해까지 5년 연속 공급 적자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