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조기발견·고독사 예방...AI 돌봄 기술 뜬다

초고령사회·돌봄 공백, 스마트폰 하나로 건강과 안부·안전 관리

인터넷입력 :2025/08/28 10:57

내년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차세대 IT 기술이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돌봄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나,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어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으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IT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T 돌봄 서비스는 어르신의 안전 확인과 건강 관리, 여가 지원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엠 인텔리전스(DataM Intelligence)는 글로벌 노인 돌봄 AI 시장이 2024년 344억2천만 달러(약 47조8600억원)에서 2032년 2천85억9천만 달러(약 260조860억원)로 성장, 연평균 25.26%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트폰 앱 하나로 건강, 안부·안전, 여가까지 지원하는 IT 통합 돌봄 플랫폼 ‘와플랫 AI생활지원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NHN의 시니어케어 전문 자회사 와플랫이 운영하는 이 앱은 스마트폰 센서와 통화 기록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안부를 확인하며, 24시간 동안 활동이 감지되지 않으면 AI가 자동으로 안부 전화를 건다. 

더 나아가 48시간 동안 안부 확인이 안 될 경우, 담당 돌봄 인력에게 알림을 보내고, 와플랫과 제휴된 관제센터인 KT텔레캅이 관제 및 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손가락을 대면 심혈관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기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AI 솔루션 기반으로 제공되며, 정확도가 95% 이상이다.

와플랫이 제공하는 안전·안부 기능과 예방적 건강관리는 실제 현장 사례를 통해 효과성이 증명되고 있다. 포천시의 한 어르신(77세)은 매일 아침 와플랫으로 건강을 관리하던 중, 심박수가 급격히 빨라지고 ‘불안정 심박’ 경고가 반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병원을 방문해 심장 혈관 일부가 끊어진 것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와플랫의 안부 확인 시스템이 고독사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 어르신의 생활 반응이 3일간 탐지되지 않아 담당자에게 보고되었고, 홀로 임종을 맞은 어르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평균적으로 고독사 발견까지 26.6일이 걸리는 데 비해 빠르게 발견해 고인의 마지막 존엄을 지킬 수 있었다.

[NHN] 와플랫 서비스 이미지

와플랫 황선영 대표는 “’돌봄통합지원법’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과 돌봄을 하나로 통합하는 중요한 법”이라며, “와플랫은 이 법의 취지에 맞춰 선도적인 IT 기술로 부족한 인력 문제를 보완하고, 스마트폰 하나로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안부까지 챙길 수 있는 새로운 돌봄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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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랫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의 파트너십을 빠르게 확대하며 IT 돌봄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료돌봄통합사업의 모범 지자체인 진천군청을 포함하여, 포천시, 서초구, 경기도, 부산 금정구, 증평군, 경남사회서비스원 등 총 13개 지자체에 제공되고 있다.

한 지자체 사업 담당자는 “최근 스마트폰을 활용한 통합 돌봄 서비스의 등장은 지자체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라며, “별도 장비가 필요 없어 예산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단편적으로 제공되던 기능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돼 사업을 훨씬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