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VPN "블루투스 해킹 급증…스마트홈·자동차까지 위협"

최대 100m 거리에서도 침투 가능…스마트홈 기기·차량 통화까지 노려

컴퓨팅입력 :2025/08/27 12:39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기기,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블루투스 해킹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무선 연결이 주는 편리함 뒤에 보안 취약점이 숨어 있다는 지적이다.

노드VPN은 최근 블루투스를 악용한 공격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단순 기기 해킹을 넘어 사용자의 개인정보와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루투스는 무선 이어폰, 스피커, 보안 카메라, 차량 통화 시스템 등 일상생활에 널리 쓰이고 있다. 실제로 2023년 전 세계 블루투스 기기 출하량은 50억 대에 달했고, 2028년까지 연평균 8% 성장이 예상돼 확산과 함께 위험도 커지고 있다.

노드VPN ”블루투스 해킹 급증…스마트홈·자동차까지 위협”(이미지=노드VPN)

대표적인 공격 방식으로는 블루버깅(Bluebugging), 블루스나핑(Bluesnarfing), 블루재킹(Bluejacking)이 꼽힌다. 

블루버깅은 원격 제어로 연락처, 문자, 이메일을 빼내거나 통화를 도청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인터넷 접속이나 대화 녹음까지 가능하다. 블루스나핑은 사진·영상 등 저장 파일을 무단 복사하고, 블루재킹은 스팸 메시지 전송이나 기기 교란에 악용된다.

특히 기기를 '검색 가능 모드(discoverable mode)'로 둔 상태에서는 해커가 손쉽게 탐지해 악성코드를 설치하거나 민감한 정보를 빼낼 수 있다. 이로 인해 개인정보 도용, 금전 피해, 사생활 침해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블루투스의 기본 작동 범위는 약 10미터지만, 상대적으로 단순한 공격은 최대 100미터, 즉 축구장 거리에서도 가능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 보안 카메라, 베이비 모니터, 도어락, 스마트 TV 같은 가정용 기기 역시 주요 타깃이 된다. 

자동차도 예외가 아니다. '카 위스퍼러(Car Whisperer)' 기법을 통해 차량 내 핸즈프리 통화를 엿듣거나 개입할 수 있으며, 기본 PIN 코드(0000·1234)를 변경하지 않으면 공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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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VPN은 블루투스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꺼두고, '검색 불가 모드'로 설정하며, 알 수 없는 연결 요청은 거절할 것을 권고했다. 또 연결 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마리유스 브리에디스 노드VP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블루투스는 편리하지만 보안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해커에게 기기와 개인정보를 쉽게 빼앗길 수 있다"며 "기기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공공장소에서 블루투스를 안전하게 사용하며, 의심되는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조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