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리얼티,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AI·클라우드 수요 탄력"

매출 14억 달러…"1MW 이하·상호연결 상품군서 사상 최대 신규 임대"

컴퓨팅입력 :2025/07/31 15:59    수정: 2025/08/01 08:44

디지털리얼티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수요 확산으로 역대급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31일 디지털리얼티는 2025년 2분기 매출 14억9천300만 달러(약 2조2천99억원), 순이익 10억4천700만 달러(약 1조4천52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4억 달러(약 1조9천422억원)보다 10%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7천467만 달러(약 1천35조7천475억원)보다 15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주당 순이익(EPS)는 2.94달러(약 4천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0.20달러(약 277원)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디지털리얼티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수요 확산으로 역대급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디지털리얼티)

조정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는 8억2300만 달러(약 1조1천415억원)로 13% 증가했다. 주당 운영현금흐름(FFO)는 1.75달러, 코어 FFO는 1.87달러를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13% 올랐다.

디지털리얼티는 "1메가와트(MW) 이하·상호연결 상품군에서 사상 최대 신규 임대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MW 이하 상품군은 일반 중소·중견용 서비스다. 상호연결 상품군은 데이터센터 안에서 서버 간 연결 또는 고객·클라우드 간 고속 연결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로 인한 연간 미국 회계기준(GAAP) 임대수익은 총 1억7700만 달러(약 2천455억원)로, 디지털 리얼티 몫만 1억3500만 달러(약 1천87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3백만 달러는 1메가와트 이하, 17백만 달러는 상호연결 부문에서 발생했다.

임대 갱신 시 임대료는 현금 기준 7.3%, GAAP 기준 9.9% 인상돼 수익성 강화에도 기여했다. 아직 임대가 시작되지 않은 계약분은 분기 말 기준 8억2600만 달러(약 1조1천458억원)로 집계됐다.

디지털리얼티는 미국 애틀랜타·댈러스·시카고 지역에서 신규 부지 3곳을 확보하며 하이퍼스케일 수요에 대응하는 확장 전략도 병행했다. 이를 통해 200MW 이상 규모의 IT 인프라를 추가 수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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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에 힘입어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됐다. 2025년 코어 FFO 가이던스는 기존 7.1달러에서 7.2달러로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기준으로는 7.10~7.20달러로 상향됐다.

앤디 파워 디지털리얼티 최고경영자(CEO)는 "1MW 이하 상품군에서 사상 최대 수주를 기록하며 풀스펙트럼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미국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펀드는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해 자본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