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자동차' 자유자재 변신…'트랜스포머 로봇' 화제

美 칼텍 연구진, 애트모 로봇 개발

하늘을 날다가 모양을 바꿔 바퀴 달린 로봇으로 변신하는 신개념 로봇이 개발됐다고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이하 칼텍) 연구진은 공중에서 모양을 바꾸는 로봇 '애트모(ATMO·Aerially Transforming Morphobot)'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엔지니어링(Communications Engineering)’에 실렸다.

하늘을 날다 주행 모드로 전환하는 애트모 로봇의 모습 (출처=Ioannis Mandralis/칼텍/커뮤니케이션스 엔지니어링)

애트모 로봇은 공중에 떠 있을 때는 쿼드콥터 드론처럼 덮개형 프로펠러 4개를 수평으로 펼쳐 하늘을 날다가 착륙할 때는 프로펠러를 안쪽으로 접어 바퀴 달린 로봇으로 변신해 지면을 달린다. 무게는 약 5.5kg, 높이 16cm 너비는 65cm다.

주행 모드로 변신한 애트모 로봇 (출처=Ioannis Mandralis/칼텍/커뮤니케이션스 엔지니어링)

애트모는 이전 칼텍이 개발했던 M4 로봇에 탑재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기존 M4 로봇은 영리한 디자인을 갖췄으나 착륙 후에야 주행 모드로 변환할 수 있었다. 때문에 착륙 지점에 돌 등의 장애물이 있으면 프로펠러가 완전히 접히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 로봇의 무게는 약 5.5kg, 높이는 16cm 너비는 65m다. (출처=Ioannis Mandralis/칼텍/커뮤니케이션스 엔지니어링)

이번에 나온 애트모 로봇은 이런 단점을 보완해 공중에서 형태를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했다. 또, 연구진은 로봇의 각 프로펠러가 전달하는 추력을 지속적으로 조정해 안정적으로 날 수 있고 지면 가까이서 날 때 공기 흐름이 바뀌는 ‘지면 효과’를 활용해 안정적인 착륙이 가능한 특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애트모의 향상된 기동성과 내구성 덕분에 향후 물류 배송이나 재난 구조,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