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100년 전 침몰한 美 잠수함 발견…"예전 그대로네"

美 샌디에이고 해안서 포착

과학입력 :2025/05/27 10:43    수정: 2025/05/28 07:38

미국 해군과 심해 탐사 연구진들이 샌디에이고에서 몇 마일 떨어진 깊은 바닷속에서 오래 전 침몰했던 잠수함과 항공기를 발견했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1917년 훈련사고로 침몰한 미국의 잠수함 USS F-1과 1950년 인근에 추락한 미국 해군 훈련 항공기로 전해졌다. USS F-1 잠수함은 1917년 다른 미 해군 잠수함과 충돌하여 몇 초 만에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19명이 익사했고, 3명은 다른 잠수함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 잠수정의 디지털 사진 촬영과 소나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복원된 USS F-1 모습 (사진= Zoe Daheron, Woods Hole Oceanographic)

이번 발견은 올해 초 미국 해군과 심해탐사 기술을 보유한 우즈홀해양학연구소(WHOI)가 해당 지역을 탐사해 이뤄졌다. 연구진은 첨단 심해탐사 기술을 통해 이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이미지로 복원해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잠수함과 항공기의 모습은 비교적 손상 없이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 이 잠수함과 항공기는 현재 수심 약 400m가 넘는 해저에 그대로 있다. 이 깊이는 잠수부가 탐사하기에는 너무 깊어 WHOI의 자체 연구선 아틀란티스 호를 기반으로 제작된 유인 수중 잠수정(HOV) 앨빈호와 자율 수중 잠수정(AUV) 센트리호를 통해 물 속에 잠겨있는 잠수함과 항공기를 조사했다.

사진= Zoe Daheron, WHOI

미국 해군역사·유산사령부(NHHC) 수중 고고학자 브래들리 크루거는 앨빈 호에 탑승해 직접 잠수해 이를 살펴본 후 1917년 당시 치명적인 침몰 사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USS F-1은 사고 발생 당시 캘리포니아주 샌페드로와 샌디에이고에서 출발해 48시간 동안 엔지니어링 시험 및 성능 시험을 진행 중"이었다며, "미 해군 잠수함 USS F-2와 USS F-3도 유사한 시험을 진행하던 중 세 척 모두 안개 속으로 들어갔는데 USS F-3가 USS F-1과 충돌했고, 충돌 후 USS F-3는 현장에 남아 생존자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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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Zoe Daheron, WHOI

또, 연구진은 1950년 훈련용 항공기로 사용되다 같은 지역에 추락한 미국 해군의 ‘그루먼 TBF 어벤저’ 어뢰 폭격기의 잔해도 조사했다. 연구진은 다이빙을 통해 항공기의 공식 식별 정보를 확보하고 탑승객이 추락에서 살아서 탈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WHOI와 미 해군은 상태를 보존하고 그 유산을 존중하기 위해 난파된 잠수함과 항공기에 접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