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향후 10년간 1천 대 이상의 인공지능(AI) 전투기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IT매체 기가진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공군은 현재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이미 AI 탑재 전투기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중 첫 전투기는 2028년에 운용될 예정이다.
이번 달 초 프랭크 켄달 미국 공군 장관은 AI가 조종하는 F-16 전투기 '비스타(Vista)'에 탑승하기도했다. 이 전투기는 시속 885km 이상의 빠른 속도로 운행하며, 인간 조종사가 조종하는 F-16 전투기와 함께 비행했다. 두 항공기가 서로 1천6백km 내에서 경주하면서 맞대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약 1시간의 비행을 마친 켄달 장관은 만족감을 표시하며 "(AI 탑재기를) 보유하지 않는 것은 보안상 리스크다"며,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AI 탑재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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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전쟁에서 무기를 사용할지 아닐지를 학습 중인 AI에게 맡길 수 있다"며, "물론, 무기 사용 시에는 인간의 감시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제적십자사위원회는 "생사에 관한 결정을 센서나 소프트웨어에 맡기는 것은 광범위하고 심각한 우려를 낳는"며, "자율형 무기는 시급한 사항이며 국제적인 정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