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벅스, 복장 규제로 100개 매장 파업...한국은?

검은색 상의 착용 규정에 하의 제한까지 추가...국내는 "활동성 편한 상하의 선택"

유통입력 :2025/05/15 09:53    수정: 2025/05/15 14:27

미국 내 약 100개의 노조 가입 스타벅스 매장 바리스타들이 일요일부터 회사의 새로운 복장 규정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했다고 해당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노동 단체가 밝혔다.

미국과 달리 국내는 현란한 무늬가 없는, 활동성 편한 상하의를 선택해 착용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약 50개 매장에서 파업이 시작된 이후 파업 참여 매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1만개 이상의 직영 매장 중 약 570개 매장의 바리스타를 대표하고 있는 스타벅스 노동자 연합에 따르면, 파업으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었던 매장들은 현재 정상 영업을 재개했지만, 추가적인 매장에서 새롭게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최근 스타벅스는 바리스타들이 단색 검은색 상의를 착용하도록 하는 새로운 복장 규정을 시행했다. 이전에는 다양한 색상의 착용이 가능했으나, 이번 규정에서는 하의에 대한 추가 제한도 포함됐다. 노조 측은 이러한 변경이 단체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시행된 것은 불법이라며 미국 국가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불만을 제기했다. 노조는 이러한 조치가 공정한 협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파업에 참여한 직원은 전체 미국 근로자의 1% 미만이라고 밝히며, 대부분의 매장이 정상적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9월 29일 기준으로 미국 내 직영 매장에서 약 20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스타벅스는 파업 중인 바리스타들에 대해 검은 셔츠를 입는 것에 대한 항의에 쏟는 에너지를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데 사용했다면 더 생산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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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들은 복장 규정이 매출 감소를 되돌리려는 스타벅스의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복장 규정이 근로자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며, 특히 규정 시행일 이전에 스타벅스가 약속한 두 벌의 브랜드 셔츠가 제때 도착할지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국내 매장의 경우 타사 브랜드 로고가 크게 보이거나, 현란한 무늬가 없는 경우 모두 인정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색상은 검정으로 한정되지 않고 있으며 활동성이 편한 상하의를 선택해 착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