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6번째 행성인 토성의 상징인 고리가 잠시동안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즈모도, 어스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토성의 고리는 23일 오후 12시 4분(미국 동부 기준)부터 사라지게 된다. 한국시간으로는 24일 오전 1시4분이다.

토성은 수십 억 개의 혜성, 소행성, 궤도에 잡힌 위성의 파편으로 형성된 고리로 둘러싸여 있다. 이 고리는 행성에서 최대 28만2천km까지 뻗어 있으며, 집만큼 큰 덩어리부터 먼지 크기의 작은 얼음 알갱이까지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일종의 착시 현상으로 토성의 기울기가 지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지구에 있는 우리 눈에는 사라진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지구 망원경에서는 노란색의 동그란 토성의 모습 만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며, 강력한 망원경은 토성 주위의 미묘한 선을 볼 수 있게 된다.

지구와 마찬가지로 토성의 축은 26.73도 기울어져 있는데 토성이 태양을 도는 과정에서 지구에 대한 토성 기울기가 바뀌게 된다. 토성이 지구 쪽으로 기울어져 있을 때는 고리의 윗면을 볼 수 있고 반대쪽으로 기울어지면 고리의 아랫면을 볼 수 있다. 두 단계 사이의 특정 각도에서는 우리 시야서 고리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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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귀한 현상은 13~15년마다 발생하며, 이 현상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시점은 2009년이다. 토성의 고리는 이제 몇 개월 동안 지구에서 잘 보이지 않게 될 예정이며 오는 11월 다시 나타나게 된다고 기즈모도는 전했다.
하지만, 이번 토성 고리 소멸 형상은 북반구 중위도에서는 새벽 태양 근처에 있어 관측이 어렵고, 남반구 중위도에서만 아침 황혼 속에서 관측 가능하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상적인 촥측 조건은 아니나 토성이 태양 주위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해당 매체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