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위 석유업체 쉐브론, 직원 20% 정리 해고

내년 말까지 최대 30억 달러 비용 절감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5/02/13 10:20

미국 2위 석유업체 쉐브론이 전 세계 직원 중 최대 20%를 줄인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쉐브론은 내년까지 전 세계 직원의 15~2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비용 절감, 사업 단순화, 대규모 인수 완료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2023년 말 기준, 쉐브론은 총 4만212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다. 만약 20%를 감축할 경우, 약 8천명이 해고될 전망이다. 이 수치는 쉐브론 주유소 직원 5천400여 명을 제외한 수치다.

(사진=쉐브론)

쉐브론은 카자흐스탄 대형 유전 프로젝트에서 비용 초과와 지연 문제를 겪으며 생산 차질을 빚어 왔다. 또 530억 달러 규모 석유 생산업체 헤스를 인수해 가이아나 유전 시장에 진출하려는 쉐브론 계획은 엑손 모빌과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불확실한 상황이다.

쉐브론은 내년 말까지 최대 30억 달러 비용 절감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술 활용, 자산 매각, 업무 방식 및 위치 변경을 추진 중이다.

마크 넬슨 쉐브론 부회장은 "조직 구조를 단순화해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실행하며, 회사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러한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며, 우리는 전환 과정에서 직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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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브론 측은 내부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에게 오는 4~5월까지 희망퇴직 신청이 가능하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향후 2주 이내에 조직 개편과 새로운 경영진 구성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쉐브론은 지난 2020년에도 코로나 19 사태 이후 석유 수요가 줄고 유가가 폭락하며 위기를 겪자 직원 15%를 감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