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스마트폰의 부품을 활용해 가정 내 인터넷 공유기로 많이 쓰이는 DSL 라우터를 만드는 이들이 등장했다. 전자부품 폐기물과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뜻이다.
6일(현지시간) 독일 이동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피니언, 페어폰, 시트로닉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버려지는 스마트폰 내 칩셋을 비롯해 여러 부품을 이용해 DSL 라우터의 기능적 프로토타입인 네오서킷(NeoCircuit) 라우터를 개발했다.
이 라우터는 스마트폰의 메인보드와 프로세서, 메모리칩, USB 플러그 등의 재사용으로 만들어졌다. 전원 어댑터와 캐이블 등 액세서리는 물론 모뎀 자원 절반 이상을 재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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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텔레콤은 이를 통해 귀금속 희토류와 같은 자원을 아끼면서 70%에 이르는 전자제품 순환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헤닝 네버 도이치텔레콤 지속가능성 프로그램 책임자는 “새로운 점은 파트너와 함께 여전히 큰 부품을 단순히 소각하는 전통적인 전자제품 재활용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접근 방식은 블록 구성 원리와 유사한데, 사용한 개별 구성 요소를 가져와 완전히 기능적인 새로운 장치를 구축하는 것이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