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거래가 새 스마트폰 시장 뛰어넘는다

중고폰 거래 연간 6% 증가...지난해 새폰 판매량 4% 감소

방송/통신입력 :2024/12/15 06:43    수정: 2024/12/15 08:02

지난해 재사용 또는 리퍼비시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기간에 신규 스마트폰 디바이스 판매는 4% 감소하면서 향후 몇 년 동안 중고폰 시장이 새폰 시장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GSMA가 1만명의 소비자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휴대폰의 40% 이상이 보상판매 또는 양도를 통해 용도가 변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분의 1이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친구나 가족에게 중고폰을 선물한다는 결과도 눈에 띄고, 특히 응답자 75%가 여전히 적어도 쓰지 않고 있는 구형 스마트폰 하나 이상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의 올바른 폐기 방식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기기에 저장된 사진이나 추억하고픈 데이터의 손실 가능성에 따라 구형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GSMA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약 50억~100억 대의 중고 휴대폰이 휴면 상태로 집안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GSMA는 이 추정치에 포함된 중고폰 수의 절반을 재활용하면 80억 달러 상당의 중요한 자재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고폰 재활용을 위해서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현금 거래와 철저한 데이터 삭제가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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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A의 기후행동책임자인 스티븐 무어는 “이번 설문조사가 휴대폰을 ‘책임감 있게’ 거래할 수 있는 ‘안전하고 쉬운 방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중고폰 거래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혁신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MA는 내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5에서 중고폰 활용과 거래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