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스코다파워, 체코 증시 상장…1500억원 조달

두산에너빌리티, 1천억원 확보…원자력·SMR·가스터빈 등 투자에 사용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25/02/06 18:20    수정: 2025/02/06 18:26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발전 기자재 기업 중 처음으로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6일 두산스코다파워가 이날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PSE)에 상장하고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페트르 코블리츠 프라하 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 홍영기 주 체코 대사, 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사장, 두산스코다파워 임영기 법인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산스코다파워의 공모가는 한화 기준 1만4천400원으로 확정되며, 총 공모금액은 1천516억원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등 유럽에서 540기 이상 증기터빈을 공급해 온 기업으로, 향후 팀코리아의 유럽 원전 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평가된다.

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두산스코다파워 상장 기념식에서 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사장(오른쪽)과 프라하 증권거래소 페트르 코블리츠 CEO가 증시 상장을 알리는 종을 울리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사장은 증시 상장을 알리는 종을 울린 후 축사를 통해 “스팀터빈 원천기술 보유 강국인 체코에서 두산이 스코다파워를 만난 것은 행운이자 영광이었다”면서 “그동안 스코다파워와 두산은 16년을 함께 해 오면서, 지난해에는 팀 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두산스코다파워가 일조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체코의 대표적인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처럼 두산스코다파워는 앞으로 발전시장에서 신세계를 개척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뿐만 아니라 유럽 발전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두산스코다파워와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신주발행(290만주)을 통해 418억원을 조달해 생산설비 개선과 R&D에 투입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의 구주매출(약 763만주)을 통해 1천98억원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자금을 원자력과 SMR(소형모듈원전)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