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달걀 부족 사태가 확산되면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지역의 식료품점과 식당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4일 달걀 가격이 12개들이 한 팩당 최대 7달러(약 1만167원)까지 올랐으며, 지난해 대비 가격이 두 배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업체들은 대안을 내놓고 있다. 미국 남부 6개 주에 14개 매장을 운영하는 조식 프랜차이즈 비스킷 벨리는 기존보다 저렴한 달걀로 제품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회사가 대형 갈색 달걀을 한 상자(15다스)당 55달러(약 7만9천860원)에 구입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중형 흰색 달걀 대비 약 21% 저렴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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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전히 가격 부담이 큰 상황으로, 회사는 대안으로 ▲오믈렛 ▲스크램블 ▲반죽 등에 액상 달걀을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계란 프라이 같은 메뉴에는 여전히 갈색 달걀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달걀 공급난의 가장 큰 이유는 조류 독감으로,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중서부 지역에서 대형 달걀 한 다스의 도매가가 이는 2년 전보다 약 7배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2년부터 조류 독감으로 약 1억400만 마리의 산란계가 폐사했으며, 그중 2천9백만 마리는 작년 10월 이후 폐사했다. 이에 따라 식료품점들은 수요가 증가하는 와중에도 달걀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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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당뇨병 치료제이지만 체중 감량 용도로도 널리 사용되는 오젬픽과 같은 약물 덕분에 달걀이 단백질 공급원으로 더욱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SDA는 여파가 식료품점에서 식당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며, 달걀 한 팩 가격이 식당들이 선호하는 액상 달걀보다 비싸지면서 일부 생산업체가 더 수익성 있는 포장 달걀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외신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