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플래닛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딜정보 디자인 표절"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의혹 부인..."표절 여부 자세히 밝히기 어려워"

중기/스타트업입력 :2025/02/03 14:52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국내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의 서비스 '딜정보' 홈페이지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플래닛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매물 소개 플랫폼 'CWLAND'가 자사 딜정보 홈페이지의 UI·UX 디자인을 따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지난 달 자사 정수민 대표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디자인 표절이 의심되는 정보들을 인지한 후 페이스북에 유사성을 지적하는 게시글을 올렸다"며 "글 게재 다음날 CWLAND 홈페이지가 닫히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재오픈됐다. 이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표절 사실을 자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플래닛 '딜정보'(왼)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CW Land'(오) 비교 사진. (제공=부동산플래닛)

부동산플래닛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메인 화면 내 매물 리스트의 배치, 디자인, 컬러와 광고 배너를 무단 도용했다는 입장이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매물별 상세 정보 카테고리와 아이콘 디자인, 순서 등 자산의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다양한 표현 방식들이 같은 기업의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수준"이라며 "66글자에 달하는 매물 등록 안내 문구는 한 글자도 다르지 않고, 개발 소스에서 숨겨져 있는 하단 메뉴까지 거의 똑같아 보인다"고 했다.

반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이런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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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회사가 부동산플래닛의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내용의 한 언론 보도를 두고 "표절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해당 매체) 기자가 존재하지 않는 홈페이지를 거론하며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해당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법적 대응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표절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법무법인을 통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세히 밝히기는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