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초청장을 받고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했다.
취임식은 당초 국회의사당 앞 야외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혹한으로 국회의사당 내에서 열렸다.
김 부회장은 스타라이트 무도회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DC 중앙역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행사로 VIP만 모이는 소수 정예 행사다. 김 부회장 외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부부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취임 전날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열린 캔들라이트 만찬에도 참석해신 행정부의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부장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환담했다.
김 부회장은 부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시절부터 교류한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의 네트워크망을 통해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승연 회장은 8년 전 2017년 1월 트럼프의 첫 취임식 때 10대 그룹 총수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지만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는 못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은 미국 새 정부 주요 국방안보 책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역량을 소개하고 미국 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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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한국 기업 중 최초로 미국 조선소(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국내 조선소 중 유일하게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사업 2건을 수주했다. 미국 조선업 재건을 예고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10개국에 수출된 K9 자주포를 중심으로 미 국방 조달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안에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북미 최대의 태양광 제조기지 ‘솔라허브’를 완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미국 내 발전사업과 EPC 사업 또한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