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현실이 된 '자율주행'…미래 모빌리티 체험하러 북적북적

[CES 2025] 웨이모·죽스 등 자율車 관심많아…현대모비스·대동·BOE 등 신기술도 '눈길'

디지털경제입력 :2025/01/09 08:51    수정: 2025/01/09 22:27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이곳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운행하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 죽스 전시관에는 죽스 자율주행 택시 내부를 탑승해보려는 참관객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구석에 있는 평범한 부스인데도 사람들이 많길래 궁금해서 기다려봤는데, 그냥 내부만 잠깐 살펴보는 것인데도 관람객들이 줄을 선 것이었다.

4명이 마주보고 앉아서 갈 수 있는 좌석 디자인으로, 공간 내부가 그리 넓지는 않았다. 좌석별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어 플레이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차량 내부에 노래방 미러볼처럼 반짝이는 조명이 돌기도 한다. 

죽스 자율주행택시를 체험하기 위해 참관객들이 줄을 선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죽스 자율주행택시 내부 (영상=지디넷코리아)

함께 차량에 탑승한 중국인 참관객들은 관계자에게 계속 질문을 하며 관심을 보였다. 죽스를 체험하려면 우버를 부르듯이 죽스 앱을 통해 부를 수 있다.

자율주행택시 선두 주자는 구글 자회사 '웨이모'다. 웨이모 역시 부스를 차리고 자율주챙차를 전시했다.

이 밖에도 모빌리티관(웨스트홀)에서는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선보인 기업들의 부스가 곳곳에 자리했다.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영국 재규어 I-페이스 (사진=지디넷코리아)
독일 홀론이 전시 중인 자울주행버스 '무버' (사진=지디넷코리아)
어플라이드EV가 선보인 자율주행 다목적차량 (사진=지디넷코리아)

지커·BOE 등 중국 업체 기술력 뽐내

중국 전기차 업체 지커도 전기차와 관련 기술들을 선보이며 부스를 차렸다. 지커는 자체 제작한 골든 브릭 배터리를 전시했다. 스스로 주차를 마치고 충전하는 로봇팔 전기 충전 기술을 홍보하기도 했다. 

지커가 로봇팔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 (영상=지디넷코리아)
지커가 자체 제작한 LFP 배터리를 전시한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슬라이더블형태 디스플레이와 벤더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다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AUO도 프라이빗 부스를 차려 손님들을 맞았다. 

BOE 슬라이더블 차량용 디스플레이 (영상=지디넷코리아)
BOE가 선보인 차량용 벤더블 디스플레이 (영상=지디넷코리아)
AUO는 프라이빗 부스 전시장을 만들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주요 완성차 업체 빠진 채 혼다만 덩그러니…현대모비스 홀로 디스플레이 체험도 인기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엔 대부분 전시관을 꾸리지 않았지만, 혼다는 '0 시리즈' 플래그십 콘셉트 모델 '살룬' 2대를 공개했다. 하나는 세단이고 하나는 SUV다. 아무것도 없이 자동차 2대만 덩그러니 놓여있음에도 관람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혼다 콘셉트카 '살룬' (사진=지디넷코리아)

소니와 혼다의 합작 프랜드 아필라 첫번째 전기차 모델 아필라1도 이번 CES에서 공개됐다. 소니 전시장 바로 옆에 바련된 아필라 부스에는 신차를 구경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북적댔다.

아필라1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도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전시 부스를 차리지 않았다. 대신 현대모비스가 독일 광학기업 자이스와 함께 개발한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처음으로 공개하는 기술인만큼 이를 체험하려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홀로그래픽 원드쉴드 투명디스플레이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전시관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모비스 외 국내 기업 LG이노텍과 HL만도 등도 부스를 차리고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이노텍은 이번엔 모빌리티 단독테마로 부스를 만들고 프라이빗 전시도 진행했다.

LG이노텍 부스에 전시된 목업 차량 (사진=지디넷코리아)

상업용차도 AI 기술 접목…농기계 테슬라 존 디어, 거대한 트랙터에 입이 떡

농기계 테슬라로 불리는 존디어 전시부스도 눈길을 끈다. 거대한 농기계 위용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관람객들도 전시장 입구에서 인증사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존디어 전시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농기계 등 상업용차에도 AI 등 미래 기술을 접목한 사례를 엿보는 재미도 있다. 국내 기업 대동도 CES에 참가해 AI를 접목한 미래 농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다기능 농업로봇과 식물재배기 등을 전시했다. 농기계와 로봇이 자율 무인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대동 전시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_

이 밖에 인간 운전자가 물리적으로 차량에 탑재해 원격 운전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체험하는 캐터필러 전시관 체험존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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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터필러 원격 운전 기술을 관람객이 체험하는 모습 (영상=지디넷코리아)

독특한 외관 모빌리티 '시선'

아우디 하이브리드 랠리카 RS Q e-트론과 레이스 바이크도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끈다. RS Q E-트론은 사막랠리에서 우승한 차량이기도 하다. 

아우디 RS Q e-트론 (사진=지디넷코리아)
아우디 레이스 바이크 (사진=지디넷코리아)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이 플라잉카 실물을 공개해 이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샤오펑 플라잉카를 관람객이 체험하는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모듈식 플라잉카 LAC 시범운행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