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FA-50용 AESA 레이다 비행시험 착수

비행시험 완료시 FA-50 탑재 여건 확보…수출시장 경쟁력 확보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4/12/20 15:09

LIG넥스원은 네덜란드 왕립 항공우주센터(NLR)와 협력해 FA-50용 공랭식 AESA 레이다 'ESR-500A'의 비행시험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월 '2024 판보로에어쇼'에서 'FA-50 공랭식 AESA 레이다 비행시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이번 비행시험에서 LIG넥스원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용한 시험 비행을 반복 수행해 완성도와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6년까지 2년간 강도 높은 시험으로 공중·지상·해상 표적의 탐지·추적 및 최대탐지거리, 동시운용 모드 등 각종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성능을 갖췄는지 검증한다.

FA-50용 AESA 레이다를 장착하며 비행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다는 기존 T/FA-50에 장착된 기계식 레이다 대비 전투력을 3~4배 높인다. 고성능에 따른 발열을 제어할 냉각장치의 종류에 따라 공랭식과 수랭식으로 나뉘는데, 공랭식은 수랭식 대비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어 경공격기에 더욱 적합하다. 시험 완료시 공랭식 AESA 레이다를 FA-50에 탑재할 여건이 마련된다.

네덜란드 국영 연구기관인 NLR은 네덜란드 공군과 주로 협력하고 있으며, 항공우주분야 연구개발과 각종 정비 및 시험평가에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비행시험을 위해 NLR은 보유한 시험항공기에 ESR-500A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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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용 AESA 레이다가 장착된 시험항공기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FA-50용 공랭식 AESA 레이다인 'ESR-500A'는 약 500여개의 송수신 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보다 빠른 빔 조향과 기존 대비 확장된 영역 탐지능력, 동시운용 모드를 통한 다중 임무 수행능력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 또한 가능하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ESR-500A를 FA-50에 탑재할 경우 가격 경쟁력 확보와 수출국 다변화 등 해외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국산 임무장비와 플랫폼 기업간 협력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으로, K방산 수출의 우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