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제로 트러스트와 엣지 컴퓨팅이 보안과 인공지능(AI)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16일 클라우드플레어가 전 세계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최고보안책임자(CSO), IT실무진을 위해 발표한 '2025년 주요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제로 트러스트는 내년에 보안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제로 트러스트는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신뢰하지 않고 모든 것을 끊임없이 검증하는 강력한 보안 원칙이다.
클라우드플레어 엔게이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제로 트러스트가 단순한 유행어를 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디지털 상호작용을 잠재적으로 의심스러운 것으로 간주하고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보안 시스템은 필수"라며 "공항 보안 검색대처럼 단순히 입구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모든 움직임을 감시하는 방식과 유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라우드 네이티브·분산 업무 환경에서 기존 네트워크 경계가 사라지는 상황에 이런 접근법은 필수적 보안 전략으로 중요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기업의 AI 혁신이 엣지 컴퓨팅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엔게이츠 CTO는 "진정한 AI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엣지 컴퓨팅이 연산 능력을 실제 필요한 곳 가까이 이동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연 시간을 대폭 줄이고 정교하고 반응성 뛰어난 새로운 세대의 애플리케이션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런 혁신은 연산 자원을 사용 지점 근처에 전략적으로 배치할 때 가능하다"며 "AI 미래는 단순히 막대한 연산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효과적인 위치에 지능을 배치하는 스마트하고 분산된 컴퓨팅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벤더에 종속되는 '벤더 락인'이 내년 더 많은 보안 침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클라우드플레어 그랜트 부지카 CSO는 "공급업체가 조직 환경에서 차지하는 깊은 영향력은 복잡성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인"이라며 "복잡성이 혼란을 낳고, 이런 혼란이 조직 보안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흐리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특정 벤더에 의존해 벗어날 수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부터 이런 의존이 위협 행위자들에게 유리한 힘의 균형을 제공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부지카 CSO는 지난 몇 년간 조직들이 빠른 혁신을 목표로 디지털 전환에 과도하게 몰두하며 수많은 새로운 도구와 공급업체를 도입하느라 보안을 뒷전으로 뒀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는 보안 혁신에 초점 맞춰 복잡성을 일으키는 도구와 공급업체를 과감히 제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지카 CSO는 "앞으로 5~10년 후 AI를 활용해 혁신한 기업과 그렇지 못해 사라진 기업, 단 두 종류의 기업만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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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현실에서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의 역할이 AI를 차단하는 데서 벗어나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혁신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지카 CSO는 "AI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기술이나 잠재적 위험에 대한 깊은 이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며 "많은 조직이 AI에 대해 잘 준비돼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고 있어 위협 행위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