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서 가결되면서 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 외신이 이에 주목하며 긴급 타전했다.
14일 CNN 등 주요 외신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소식을 알리며 "한국 민주주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보도했다.
이날 국회는 14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300명, 찬성(가) 204명, 반대(부) 85명, 기권 3명, 무효 8명으로 가결했다.
CNN은 이번 사태를 '윤 대통령이 계엄령에 건 도박 결과'라고 평했다. 이달 3일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를 국회로 보내는 일이 벌어진 후 생긴 정치적 대결의 결과라는 반응이다.
실제 의원들은 계엄령 직후 군을 뚫고 국회에 진입해 계엄령 부결을 위해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계엄 철회 후 야당은 윤 대통령 탄핵안 투표를 시도했다. 그러나 여당 소속 의원들이 투표를 거부하며 탄핵안이 부결됐다.
CNN은 "이후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한국 정치계와 국민은 더 큰 분노에 휩싸였다"며 "윤 대통령의 무모한 정치적 도전이 화살로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BBC도 이번 탄핵안 가결이 한국 민주주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라고 봤다. BBC는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계엄령 결정을 옹호하면서 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며 "자신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행동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고 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번 투표 결과가 한국 민주주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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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이번 결과가 발표된 순간 양당 반응도 주목했다. BBC는 "결과가 발표된 순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졌지만, 여당 의원들은 조용히 본회의장을 떠났다"며 "향후 양당에 대한 정치적 행보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핵 표결 날 국회에 모인 시위대에 대한 반응도 보였다. CNN은 "서울에 시위대 수십만 명이 모여 추운 날씨에도 윤 대통령 탄핵 요구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탄핵안 가결 후에도 시위대 결집은 강력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