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초기 발견 어려운 담관암…금연·절주·적정 체중 유지해야

반복적 담관 염증·흡연이 발생 요인

헬스케어입력 :2024/12/14 08:32    수정: 2024/12/14 17:05

초기 발견이 어려운 담관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금연·절주·적정 체중 유지가 필요하다는 전문의 조언이 나왔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담낭 및 담도에서 발생하는 암은 전체 암 중 2.7%를 차지한다. 남성에서는 암 발생률 10위, 여성에서는 9위다. 고령화로 인해 환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담관암은 담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담관은 담즙이 지나가는 통로로 간내 실질에서 간문부를 거쳐 담낭·췌장·십이지장 유두부까지 이어지는 길고 가는 관형의 장기다.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틀어 담관암이나 담도암이라고 부른다.

사진=고려대의료원

담관암은 주요 암 중에서도 예후가 나쁜 암으로 악명이 높다. 간암이나 폐암보다도 5년 생존율이 낮아 난치성 암으로 분류되며, 5년 생존율도 29%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간질환과 유사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발생 부위에 따라 간내 담관암, 간문부 담관암, 간외 담관암으로 나뉘며, 특히 간내 담관암은 병기가 꽤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 조기 발견이 어렵다.

담관암의 발생 요인 중 가장 주요한 것은 반복적인 담관 염증과 흡연이다. 담관 내에 반복되는 담석·간디스토마와 같은 담관 기생충 감염·원발성 경화성 담관염·바이러스성 간염·궤양성 대장염·담낭용종·흡연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담관암이 발생하면 체중 감소·피로감·식욕부진·오심·구토·상복부 통증·황달·복부 종괴 촉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담관 폐색으로 간 기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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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고려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담관암은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불량해 종종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예방과 조기진단이 중요한 만큼 금연과 절주, 적절한 체중 유지,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관암 예방과 조기 발견에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담관암은 예후가 불량한 악성 종양이지만 치료와 적극적인 항암치료, 내시경 중재술 등을 통해 치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